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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교육] 미래학교와 교원양성체제의 발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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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원성도 높습니다. 확진자 추이에 맞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통신과학(ICT) 분야의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전문가 칼럼을 5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김도헌 진주교대 교수

코로나19는 교육 분야에서 미래학교와 교육에 대한 논의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코로나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방향을 중심으로'에 대한 사회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협의 의제 설정을 위한 포럼·간담회와 권역별 경청회를 거쳐 현재 핵심당사자 30여명과 일반국민 300여명이 참여하는 집중 숙의과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와 같이 미래 교육의 변화방향을 모색하는 사회적 협의를 추진하는 데에는 세 가지 변화 동력이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경제적 변화 요구, 인구 급감과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 요구,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이 촉발한 보건 안전의 요구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권역별 경청회에서 미래 교원양성체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발제 토론을 맡은 바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추진하는 미래학교와 교원양성체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비판적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번 국가교육회의의 숙의과정에서는 세 가지 의제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학습자를 중심으로 '학습자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학습자를 지원할 교사는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가?', '역량있는 교사를 양성할 체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가 집중 논의된다고 한다.

'학습자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선 이미 본 칼럼 시리즈의 앞선 기고자들이 소중한 의견을 제안한 바가 있다. 류완영 한양대 명예교수가 제언한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과 정착', '인간이 자연, 기술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탈자기중심적 교육으로의 전환', 김희배 카톨릭 관동대 교수와 전은화 단국대 교수가 제안하는 '이러닝 기반의 새로운 교육체제의 구축'과 '에듀테크 생태계 구축', 그리고 변재환 위치타주립대학교 교수의 '정보격차 및 학습격차를 해소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체제' 등은 '미래 학습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들이 크다.

따라서 필자는 또 다른 의제인 미래학교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전문성과 교원 양성 체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미래 사회, 미래 학교가 요구하는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한다면 지식 또는 교과 중심의 전문성일까? 아니면 사람에 대한 전문성일까?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하고, 인공지능·로봇과의 협업이 보편화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일터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역할도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의 교원 양성체제 개편 검토안(2020.6)을 보면 교사의 역할 변화를 지식 전달자에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협력자, 수업 전문가에서 갈등과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중재자로 제시하고 있다. 즉 미래 사회는 지식 전문가인 교사보다는 사람 전문가인 교사를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부가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여전히 교과 중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사 자격 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초등교사와 중등교사가 서로 다른 학교급의 자격 취득을 용이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자격 유연화 정책에는 특정 교과 계열을 학교급에 상관없이 가르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학생의 발달적 특성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교사의 전문성을 여전히 교과 중심의 관점에서 풀어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형 교사는 교과 전문성뿐만 아니라 연령과 세대에 대한 이해, 발달과 성장에 대한 이해 등과 같은 사람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키워내야 한다.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뇌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초등 교사는 아동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협력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중등 교사는 청소년기의 갈등과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초·중등 자격 유연화나 교·사대 간 교원양성체제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가 요구하는 교사 전문성의 변화 방향에 역행하는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 전달자 보다는 성장을 돕는 협력자,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중재자로서 사람 중심의 전문성 개발일 것이다.

둘째 미래 교사를 양성할 체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원양성체제의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데 있어서 본질적 문제와 부차적 문제를 명확히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육부의 교원양성체제 개편 검토안(2020.6)을 보면 교원 자격체계 유연화, 개방형 임기제, 교·사대 간 통합 등 여러 가지 개편방안을 검토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중심적 과제이고 무엇이 부가적 과제인지 헷갈린다. 예를 들어, 초·중 통합학교의 증가와 이에 따른 적절한 교사 수급 문제가 초·중등 교사 자격 연계의 필요성으로 논의되고 있다. 초·중등 통합학교의 증가는 긴급한 문제이긴 하지만 중요한 본질을 왜곡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교원양성체제 개편의 핵심 본질은 허울뿐인 목적형 대학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입학 정원 대비 교원 임용율이 예비교사들이 교사를 꿈꿀 수 있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정상화되어야 한다. 어려운 난제이지만 교원양성대학을 바로 세우는 본질이다. 임용시험을 개선하는 일도 본질적인 과제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기 위해 4년 내내 임용시험에만 매달려야 하는 중등 예비교원, 4학년 내내 국가 교육과정을 통으로 암기해야 하는 초등 예비교원, 미래형 교원양성체제를 가로막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인 것이다.

개방형 임기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본질과 부차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목적형 대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본질이고 목적형 대학이 할 수 없는 부분을 개방형 임기제를 통해 보완하는 것이 부차적인 일이다. 개방형 임기제는 시대 변화에 맞게 학교가 다양한 교사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개방형 임기제도는 목적형 대학을 통해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정체성을 갖춘 교원이 정상적으로 양성되는 구조를 회복한 속에서 부가적이고 선택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교원 양성기관 통합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학령기 아동이 급격하게 감소하니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간 통합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다. 경제와 재정의 논리로 교·사대간 통합을 추진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교원양성대학의 목적대로서의 존립과 지속가능성을 모색할 것인가가 본질에 가까운 정책 방향일 것이다.

끝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K-에듀의 모범을 창출하자는 제언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국가교육회의의 권역별 경청회 당시 발제문은 코로나 19가 '미래'를 '현실'로 가져왔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인구절벽의 시대에 지금의 교육체제가 지속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인구 절벽 시대의 미래교육, 우리는 정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다양한 정책 방향이 있겠지만 한 가지는 뚜렷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보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의 학급당 학생 수를 현저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부가 교원수급구조 정책을 제시할 때 강조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다. 인구절벽의 시대, 학생이 준다고 교육 재정도 줄여야 할까? 교사 수급도 줄여야 할까? 교원양성대학도 통폐합되어야 할까? 이러한 발상은 모두 경제의 관점에서 교육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인적 자원이 국가발전의 동력인 우리나라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절실하게 늘려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양질의 교육 기회를 받아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K-방역이라는 국제적 모범을 창출했다. 진단키트 개발에 미리 투자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의 무료수준으로 선제적 진단 검사들을 시행했다. 재정의 논리가 아니라 방역, 본연의 논리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구절벽이라는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여 오히려 K-에듀의 모범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습자 중심의 삶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재정을 확대하는 역발상의 혁신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언제까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OECD의 평균만을 쫒아갈 것인가? 정말 교실 밀집도를 걱정할 필요 없고, 학습자 중심 교육이 실현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현저하게 낮출 수는 없는 것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매우 중요해 지는 지표는 학급당 학생 수이다. 학습자 중심의 삶을 구현해내는데 있어서도 학급당 학생 수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뉴노멀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교육이 OECD 평균만을 쫒지 말고, OECD 평균을 능가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길 기대해 본다. 경제의 논리가 아니라 교육의 논리로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세우기를 기대해본다. 

◆김도헌 진주교대 교수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자 디지털교육연구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 진주교육대학교에서 교무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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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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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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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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