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방탄소년단 RM도 반한 '달항아리' 작가 권대섭, 조선 사발의 맛과 멋 전한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7:40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7:40

박여숙화랑서 10월 22일까지 '권대섭 사발'전 개최
방탄소년단 RM 지난해 권대섭 전시 방문 "이것이 한국이다" 소감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의 현대 도자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권대섭(68) 작가가 박여숙화랑에서 '권대섭 사발'전을 오는 10월 22일까지 연다.

'달항아리'로 경매 시장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는 권대섭 작가는 한국의 전통 그릇인 '사발'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전시를 오랜만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전시는 최근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전통 '사발'의 의미와 멋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작가 2020.09.23 89hklee@newspim.com

'사발'은 장인정신이 배어나는 예술적인 작품으로 대접받는다. '사발'은 기능적인 면에서 식기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발을 식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귀해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우리 사발을 찻잔으로 사용하며 '다완'으로 부르고 이를 매우 귀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 문화를 이어가지 못한 배경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다. 일본이 임진왜란을 통해 우리 사발을 가져가 찻잔으로 발전시켰다. 차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사발이 미학적으로 봐도 활용도로 봐도 찻잔으로 제격이었던 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스승이었던 센노 리큐가 조선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 사발에 매료돼 이를 기반으로 '와비차'를 완성시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센노 리큐가 지닌 조선의 다완을 욕심내 강제로 빼앗았는데 결국 자신의 차 선생인 센노 리큐의 목숨까지 해쳤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에 들어간 명품 '이도다완'은 오늘날 일본의 보물로 지정되어 귀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일본인에게는 귀한 사발 하나를 손에 쥐는 것이 일생일환의 꿈이기도 하다.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 사발에 반했듯 현대 일본인들도 권대섭표 도자를 사랑한다. 일본 사람들이 다완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권 작가의 사발은 일본서 전시로 선보여졌고 컬렉터도 끌어모았다. 그는 "일본에서 전시를 열고 판매가 되면서 근근이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은은한 색을 내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이 넘치는 사발을 볼 수 있다. 23일 박여숙화랑에서 마주한 그는 '사발'에는 멋과 맛이 모두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일본에서 '사발'은 찻잔으로 쓰이면서 '다완'이라고 부르는데 본래 사발은 음식을 담는 접시다. 그러니까 음식문화로 연결된다"면서 "그러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다. 사발을 사용해보면 먹는 음식도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질 거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내부 2020.09.23 89hklee@newspim.com

'달항아리' 작가로 잘 알려진 권 작가는 '달항아리'보다 더 만들기 어려운 게 '사발'이라고 했다. 그는 "한번에 만들어야 한다. 수정이 불가능한 동양화의 '일필휘지'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실력과 내공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발은 아무나 못 만들고 전수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빌보트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RM(본명 김남준)도 권 작가의 '달항아리'를 구매했다. RM은 김환기와 윤형근, 그리고 권대섭 작가의 작품을 보고는 '아 이게 한국이구나'라고 말했다고. 권대섭 작가는 "RM이 미술에 관심이 많더라. 제 전시에 오기 전에도 저와 관련한 기사를 다 읽고 온 것 같더라"며 회상했다. RM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베니스의 윤형근 전시를 비롯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 등에 방문하는 등 미술애호가로 통한다.

권 작가의 작품은 한국 도자의 전통 기술을 계승하기보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우리 전통 항아리의 기술을 살리되 이를 다시 재의미화시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사발만의 특징과 기능을 소화하고 있지만 우리 전통 도자를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자 전공이 아니다보니, 자유로움이 있었다"며 "우주에선 왕따이고 이쪽(도자계) 입장에선 다른데서 온 사람이니 관심이 없었다. 지나고보니 장점이었던 거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사발전 전시장 전경 2020.09.23 89hklee@newspim.com

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인사동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선 백자 달항아리에 매료돼 독학으로 도예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1979년 일본 오가사와라 도예몬에서 도자 수학을 하고 규수 나베시마로 5년간 조선도공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조선시대 관요가 있던 경기도 광주에 가마를 짓고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도자 파편을 수집해 공부에 연구를 거듭했다. 1995년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 도예가로서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확실히 다졌다.

권대섭의 작품은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은 물론이고 호림박물관, 리움미술관, 본태박물관, 미국 시카고 미술관, 방글라데시 국립박물관, 멕시코 국립민속박물관, 러시아 국립박물관, 파리 기메 뮤지엄 등에 소장돼 있다. 그는 2015년과 2018년에 벨기에 세계적인 테이스트 메이커인 악셀 베르보르트가 그의 작품을 극찬하며 백자 항아리 개인전을 2회 열었고 그의 작품들을 유럽 컬렉터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작품집이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에서 출판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