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대북송금 이면 합의' 의혹에도 한 방 없었던 박지원 청문회

기사입력 : 2020년07월27일 17:41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7:44

대학 학적 위조 의혹에 "대학에서 책임질 일" 일축
'대북송금' 5억달러 깨묻자 "면책특권 뒤 숨지 마라"
'주적' 질문엔 "광화문서 '북한' 백번 소리질러야 하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미래통합당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낙마 0순위'로 지목하고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한 방'은 없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4.8남북합의서 이면 합의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이면 합의서) 원본을 주시면 검경에 수사를 맡기겠다"는 박 후보자의 반박에 막혔다.

또 통합당은 학적 위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대학에 가서 따지라"는 답변에 더 이상 이슈화되지 못했다.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와 야당의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성적표를 제출하라고 압박했고 박 후보자는 "하등의 하자도 없다"며 맞섰다.

통합당 정보위 간사 하태경 의원은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적부, 성적표 원본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후보자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성적을 가리고 충분히 줄 수 있으니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본인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7 kilroy023@newspim.com

하태경 "학적부 제출 않으면 학력 위조 인정", 박지원 "하등의 하자도 없어" 일축

하 의원이 "본인이 제출을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기정사실화된다"고 반박하자 박 후보자는 "하등의 하자도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졸업 이수학점을 채우지 못했다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단국대에서 학점을 인정해 졸업하라고 한 것이니 나한테 묻지 말고 단국대에 가서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4.8 남북합의서' 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4월 8일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대북 특사 자격으로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베이징에서 만나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공개한 이면 합의서에는 "남북이 민족화해와 협력, 공동번영 및 인도주의 협력의지를 담아 남측이 북측에 25억원 규모 투자 및 경제 협력 차관을 사회 간접부분에 지출한다. 남측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 달러 를 제공한다. 실무 작업은 차후 합의한다"고 쓰여 있었다. 사실상 '대북송금'이 김대중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자는 "그렇게 서명한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4.8 합의서는 이미 공개됐고 다른 문건은 기억도 없고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것이 위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오른쪽)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본인의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7 kilroy023@newspim.com

주호영 "북한이 우리 주적 맞는가" 묻자, 박지원 "광화문에서 백번 소리 질러야 되겠나" 반박

이날 오후 재개된 추가질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주 원내대표가 밝힌) 이면합의서 사인은 공개된 4.8남북합의서 사인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저를 모함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 위조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자는 그러면서 "원본 사본을 주시면 제가 검·경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확실히 (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겁하게 의정활동의 연장이라고 하지 말고 여러 사람의 명예가 걸린 만큼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가 "서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후보 사퇴를 포함해) 제 인생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는 "대북 송금이 결과적으로 북핵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아직 국정원장도 아니지만 지금 예단해서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서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주적이 북한이 맞는가"라고 거듭 물었고, 박 후보자는 "광화문에 가서 한 백번 (북한이 우리 주적이라고) 소리를 질러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