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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 22개국 정상들 "한국과 변함없는 우정"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21:44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21:44

트럼프 "공산주의 막아내기 위해 싸운 모든 여러분께 감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 정상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응원과 한국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약속했다.

유엔 참전국 22개국 정상은 25일 오후 8시20분부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진행된 '6·25 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정상들의 메시지는 3번으로 나눠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대독 사이먼 스미스 주한대사)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여러분과 함께 추모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휴전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 8만여 명의 영국 육·해·공군 장병들은 공산군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며 "그 중 수천 명의 영국 장병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보며 그들의 희생이 겨로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은 평화롭게 이뤄낸 성공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다. 70년 전에도 그러했듯 영국은 지금도 대한민국과 함께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우정은 몽클라 장군 휘하 프랑스군의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참전을 위해 파견한 3500명 용사가 한국군과 함께했고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3500명 참전 용사를 잊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해에, 중요한 기념일에,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어떠하든 프랑스가 여러분 곁에 머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과 한국은 가슴 아픈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6·25전쟁 발발 70년이 지난 지금, 저는 한국이 한반도 평화, 자유, 안정을 추구함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독일은 굳건히 한국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용사들이 이역만리로 떠나, 516명은 고향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이 번영하고 평화로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오늘 우리는 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평화의 확립을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용맹한 병사들은 영원히 지속될 우정을 돈독히 쌓았다"며 "우리는 6·25전쟁에서 전례 없는 연대에서 생긴 끈끈한 우정이 나날이 돈독해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쟁이 남긴 잿더미에서 위대한 나라를 건설한 한국인들의 극복성과 결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인도 정부와 국민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지지한다"고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며 "양국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가치를 수호하며 자유와 번영의 공존이 국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확인해 왔다. 한국과 호주는 공동의 가치를 토대로 든든한 우방이자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태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아시아 대륙 최초로 병력을 파병한 국가"라며 "모든 참전용사들은 우리와 후손들에게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해 역내 안정과 세계의 항구적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영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6·25전쟁에 참여해 싸운 필리핀과 모든 국가들의 병사들을 기억한다. 기억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며 "용기는 쉽게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그 신성한 가치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합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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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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