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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없어도 감염"…이틀 전 접촉자까지 조사(종합2보)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5:45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6:24

미국 CDC "코로나19 환자 중 25% 무증상" 언급
혈장치료 학회 의견수렴 완료…중국 효과 확인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관리 기준을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확대한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감염자에 대한 접촉자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접촉자 관리와 관련, 확진자의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접촉자 관리 범위를 넓히는 지침 개정을 일단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3.31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무증상 감염"이라며 "일부 보고에서 무증상 감염 비율이 7%, 25% 등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길게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배출되기 시작하고 더욱이 초기에 감염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 환자4명 중 1명이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며 마스크 권고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 현황 통계에서 제외시켰던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시키면서 신규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 관리 강화 외에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동시에 자가격리할 때 가족 내 2, 3차 전파를 막기 위한 강화된 대책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혈장치료와 관련해 지침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의 최종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2015년 메르스 당시 9명으로부터 채혈해서 중증 메르스 환자 3명에게 치료 시도를 했는데, 임상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가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최후 수단의 하나로 시도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학회에서는 이미 의견 수렴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11명의 감염자에게 혈장요법을 시행한 결과 1명이 완치퇴원을 했고, 나머지 10명의 환자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아직 근거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3건의 혈장 치료가 시도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혈장요법이 치료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임상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위해 거리를 두며 줄을 서고 있다. 지난달 29~30일 환자 2명에 이어 31일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 폐쇄되었다. 2020.04.01 pangbin@newspim.com

한편 신규 확진자 89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36건으로 40.4%로 나타났다. 유입 국가는 미주 18명, 유럽 14명, 중국 외 아시아 3명 등이다.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환자 18명, 지역사회 확인 환자 18명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아 입원환자 1명 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의 원내 동선에 따라 방역소독과 접촉자 관리가 진행중이다.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전일 대비 12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한사랑요양병원 2명, 대실요양병원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전일 대비 9명이 추가됐다. 환자 10명, 직원 7명, 환자 가족 및 방문객 5명으로,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 윙스타워 스파 관련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와 선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9976명이며 이 중 5828명이 격리해제됐다. 신규 확진자는 89명이고 격리해제는 261명이 증가해 현재 격리중인 환자는 176명이 줄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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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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