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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준율 인하, 소비쿠폰 발행...'08 금융위기식 경기부양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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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준율 인하로 대량 유동성 공급
경제성장 견인 '소비 진작' 쿠폰 발급
재정압박 속 전면적 발급 무리수 지적도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고 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 기업에 대한 금융 및 대출 지원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바이러스 패닉에 움츠려든 거대한 중국의 소비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비 및 내수 진작 방안도 속속 마련하고 있다. 투자, 수출과 함께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삼두마차'로 평가되는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바이러스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을 되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진 = 신화사] 중국 인민은행.

◆ 두 번째 지준율 인하,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5500억 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대상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취약 경제 주체들을 지원하는 은행들로서, 심사기준에 부합한 은행들의 지준율은 이날부터 0.5~1.0%포인트씩 내린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지준율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춘절을 앞둔 지난 1월 모든 은행에 동시 적용되는 전면적 지준율 인하 조치를 통해 8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인민은행은 1000억 위안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창구(ML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MLF 대출 금리는 기존과 동일한 3.15%로 유지됐다.

앞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16일 MLF 금리와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또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경기 부양 필요성이 여전히 크고,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대출 금리 인하는 지준율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양대 통화정책 조절 수단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MLF 대출 금리와 사실상의 대출 기준 금리인 LPR이 내려가면 은행은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소기업 경영안정화 및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17일에는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이어 20일에는 LPR을 4.15%에서 4.05%로 각각 10bp(1bp=0.01%)씩 인하했다.

원빈(溫彬) 민생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이 제로 금리 수준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당분간 MLF 금리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경제추이와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CPI 상승폭 하락 추이에 따라 4월 중순 경 금리인하를 단행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평했다.

방정(方正)증권 옌써(顏色)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민은행의 주요 통화정책 목표는 시장 안정이며, 올해 두 차례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중신(中信)증권 밍밍(明明) 수석애널리스트는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시대의 막이 올랐다"면서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경제 부양 필요성 및 중미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에 적절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소비 쿠폰' 발행, 소비력과 서비스업 회생 

중국인들의 거대한 소비력이 꺼지면 중국 경제성장이 멈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는 중국 경제 성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이를 통해 서비스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소비 진작 방안을 속속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23개 부처는 소비 확대를 위한 19개 항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브랜드 구축, 입국 절차 간소화 및 면세 정책 개선 등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입 확대, 5G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온라인 소비 확대, 자동차 구매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번호판 할당액 제고, 불법 구매대행 처벌 수위 강화, 문화관광레저 소비 진작을 위한 문화와 관광 융합 시범구역 건설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등 지방 정부는 수백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행키로 했다. 소비를 촉진해 바이러스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요식, 숙박, 여행 등 서비스업을 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난징시는 13일 난징시 정부의 신 미디어 플랫폼인 난징파부(南京發布)를 통해 전자쿠폰(E-쿠폰)의 형식으로 3억18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식, 체육, 도서, 농촌여행, 정보, 빈곤계층, 공회(중화 전국 총노동조합) 등 7개 분야의 소비 쿠폰이 발행된다. 각 쿠폰은 50위안과 100위안 짜리로 발행되며 일정 조건에 부합해야 하는 빈곤계층 소비 쿠폰, 농촌여행 소비 쿠폰, 공회 소비 쿠폰을 제외한 기타 쿠폰은 인터넷 번호 추첨 방식을 통해 발급될 예정이다.

닝보시 또한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과 손을 잡고 1억 위안 규모의 문화 및 여행 소비 쿠폰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여행객들은 지정 수령처에서 쿠폰을 받아 지정 관광지, 호텔, 영화관, 서점 등에서 우대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무료로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는 헬스 소비 쿠폰도 발행한다.

이쥐(易居) 연구원의 싱크탱크 옌웨진(嚴躍進) 총감은 "난징시와 닝보시의 이 같은 조치는 현재 경제 상황 속 정부의 소비 진작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향후 더 많은 지방 정부들이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소비 쿠폰의 사용 출처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평했다.

정부가 이같이 소비 진작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 견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작년 기준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57.8%에 달했고, 경제성장의 3.5%포인트를 끌어올렸다. 그만큼 소비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소비 쿠폰 발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다수의 중국 지방정부가 이 같은 소비 쿠폰을 발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항저우(杭州)시는 지난 2009년 1월 24일과 3월 17일 두 차례에 걸쳐 빈곤가정, 퇴직사원, 학생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용품, 가전, 핸드폰, 여행, 문화, 체육관 등의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을 발급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중앙 정부 또한 대규모의 '가전 및 자동차 농촌 보급(汽車下鄉)' 정책을 실시했다. 자동차 농촌보급 정책은 농촌지역의 자동차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배기가스 저 배출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수 및 소비촉진 프로젝트로 시행됐다.

당시 해당 정책은 눈에 띄는 효과를 거뒀다. 가전 판매 생산액은 기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2009년 6월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2009년 3%의 성장률을 거뒀다. 아울러 2009년 자동차 판매량은 1364만 대에 달해, 2008년 대비 46% 증가했고, 해당 년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정책이 시행된 후 22개월간(2009년 3월~2010년 12월) 전국 자동차와 오토바이 1791만 4700대에 지급된 보조금은 265억 6700만 위안에 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 쿠폰이 소비 진작에 있어서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현재 중국이 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전면적인 소비 진작을 위한 보조금 정책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특정 지역, 특정 산업,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정책 시행 방향을 한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쑤닝금융연구원(苏宁金融研究院) 소비금융연구센터 푸이푸(付一夫) 주임은 "맹목적으로 대규모 소비 쿠폰을 발행해서는 안되며, 지역별로 구체적 상황을 고려한 선별적 쿠폰 발행을 통해 추가적인 재정 압박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의 조속한 경영정상화, 생산능력 회복 및 제품 공급 안정화를 통해 공급망을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공급망 회복에 따라 소비 진작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옌 총감 또한 "소비 쿠폰은 정부의 재정을 써서 발행되는 것인 만큼, 지방 정부는 각 지역의 재정 상황에 따른 지역별 맞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난(西南)재경대학교 간리(甘犁) 교수는 "정부의 보조금은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연간 수입이 6만 위안 이하인 계층에게 사용돼야 한다"면서 "주로 교육, 의료, 거주, 부양 등의 영역에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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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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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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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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