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금융사 대표 "유재수가 금품 먼저 요구...막연한 도움 기대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20:18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20:18

"오피스텔·골프채·책값 먼저 요구했다"
"나중에라도 막연한 도움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자산운용사 대표에게 오피스텔과 골프채 등 금품을 비롯해 자신의 동생에 대한 채용을 먼저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와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 첫 공판에는 대보건설 대표 차남 최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현재 부동산 자산관리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대표이사이자 자산운용사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금융위원회 간부 시절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7 pangbin@newspim.com

최씨는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유 전 부시장에게 2016년 6월과 12월 각각 246만원과 195만원 상당의 항공권을 대신 결제했다. 이는 유 전 부시장 부인이 미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항공권이었다.

최씨는 "(유 전 부시장이) 먼저 부탁을 했다"며 "나에겐 큰 비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유 전 부시장 측은 '최씨가 먼저 나서서 항공권 대금을 대납했다'고 주장했으나 최씨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오피스텔을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80만에 임차해 유 전 부시장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에 따르면 당시 유 전 부시장은 "용인에 있는 집이 멀어 서울에서 딱히 잘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오피스텔을 얻어 주냐는 최씨 질문에는 "청담동이 좋겠다"며 장소까지 특정했다.

최씨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은 자신이 집필한 책을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최씨는 2015년 2월 책값 198만원을 송금했다. 최씨는 "(유 전 부시장) 요청이 없었다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유 전 부시장이 쓴 책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2016년 8월 유 전 부시장 아내에게 골프채 2개를 선물했으며, 이 역시 유 전 부시장이 먼저 브랜드와 모델명까지 언급하며 선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전 부시장이 자신의 친동생 취업을 먼저 요구했고, 이에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경영지원팀에 채용했다는 게 최씨 설명이다. 최씨는 "유 전 부시장이 부탁을 했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가 아닌 곳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금융위 관련 모임에서 금융위에 재직하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라고 소개 받았다"며 "나중에라도 무슨 일이 생길 때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유 전 부시장 측은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동생 취업 청탁에 대해서도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고 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3월 1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