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선 토론 나선 블룸버그, 혹독한 '검증의 강' 건널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3:05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4:25

금권선거 논란부터 인종차별, 여성 비하 발언 등 폭로 봇물
트럼프도 블룸버그 비판 적극 가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 경선의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사흘 앞두고 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었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처음으로 후보토론 참여 자격을 얻고 등판하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블룸버그가 혹독한 검증의 강을 건널 수 있을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14%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 비해 8%P가 상승했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날 여론조사에선 진보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32%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도파 표심을 놓고 블룸버그 전 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사이에 반 토막이 나면서 16%로 떨어졌다. 향후 민주당 경선이 결국 '진보파 샌더스 대 중도파 블룸버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전날  NPR/PBS 뉴스아워/메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에선 블룸버그 전 시장이 샌더스 의원(31%)에 이어 19%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미국 대선 정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샌더스 의원은 물론 이날 밤 토론 무대에 오를 나머지 4명의 대선 후보들도 모두 블룸버그 전 시장을 '손보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폭로와 비판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견제와 검증이 시작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비판 거리는 매우 풍부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공화당 당적을 갖고 활동했던 시절의 언행,  뉴욕 시장 시절 흑인이나 중남미계를 겨냥한 '신체 불심검문(stop-and-frisk)' 제도 옹호, 여성 차별적 발언, 월스트리트와의 유착 등을 꼽았다. 

신문은 그동안 TV 대선 광고로만 블룸버그 전 시장을 대했던 유권자들에게 이런 것들이 모두 뉴스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토론회에 나서는 다른 후보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금권 선거' 를 집중 공격할 태세다. 샌더스 의원은 이미 최근 유세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돈으로 대통령직을 사려 한다"면서 "미국민들은 부자가 돈으로 선거에서 이기는 것에 진저리가 나 있다"고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지자들에게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선거를 돈으로 사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겠다고 공언했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모금을 받지 않고 자신의 사재만으로 대선 광고에 이미 4억 달러를 집행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급부상에 위협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금권 선거 비판에 적극 가세했다. 그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미니 마이크(MINI MIKE·키 작은 블룸버그를 빗댄 표현)'가 하고 있는 짓은 대규모 불법 선거자금(살포)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그는 여기저기 돈을 뿌리고 있다. 그의 현금을 받은 자들만이, (심지어 돈을 받은)과거의 많은 적들이 기꺼이 그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지원한다. 이런 걸 뇌물이라고 부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블룸버그가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가 과연 이같은 파상 공세을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 후보 TV 토론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저녁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11시)에 NBC 뉴스 주최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