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충북

속보

더보기

[신년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도민 삶의 질 향상, 먹고사는 문제 매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이시종 충북 도지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164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먹고 사는 문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충북도]

이 지사는 "지난 한해 강호축을 통해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힘이 우리 충북도민에게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질경제성장률 전국 1위(6.3%, 2018기준), 10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을 석권했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새해에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일 경제갈등, 국내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충북도정을 과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정신을 이어 받은 경자천하지대본(經者天下之大本) 즉,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정신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먹고 사는 문제 '경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의 신년사 전문이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 신년사

존경하는 164만 도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쥐의 해를 맞아 164만 도민 모두 전국 대비 4% 충북경제를 이루어 부자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해는 강호축을 통해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힘이 우리 충북도민에게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호축(江湖軸)의 큰 꿈을 향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지난 한해, 충북은 대규모 SOC사업 예타면제와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 개최, 충북인구 164만 시대 개막 등 여러 분야에서 충북의 도운(道運)이 크게 상승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질경제성장률 전국 1위(6.3%,2018기준), 10조 9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을 석권하였습니다.

또 금년도 정부예산 증가율이 9.1%인데 비해 충북은 11.6%가 증가한 6조 854억원을 확보하며, 미래해양과학관․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확정 등 오랫동안 묵은 현안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경자년 새해에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일 경제갈등, 국내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충북은 우리의 최대 목표인 전국대비「4% 충북경제 달성」과「강호축 완성」이라는 절체절명의 책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해 충북도정은 과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정신을 이어받은 경자천하지대본(經者天下之大本) 즉,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정신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먹고 사는 문제 「경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2020년 충북도정은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자원이 부족한 충북의 경제를 살리는 길은 투자유치입니다. 투자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올해도 1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통해 민선7기 목표 40조원 투자유치를 달성하겠습니다.

투자유치의 실효가 확보되기 위해서는 경제의 심장인 산업단지 조성이 뒤따라야 합니다. 오송 제3 국가산단, 충주 정밀의료산단 조성이 정부예타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충북에 매년 100만평 이상의 산업단지가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공업용수 부족분은 국가 수도정비계획에 반영하고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소규모 문화․체육시설, 스마트공장 등을 확대 보급하여 입주기업의 정주여건 및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재기를 위한 노란우산 공제 가입비 지원, 전통시장 주차시설 확충 등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일 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도가 처음 시작하여 모범적인 일자리 모델로, 생산적 인력난 해결의 답으로 호평받고 있는「생산적 일손봉사」를 새해에는 14만명까지 확대하면서, 이를 점차 민간주도로 전환하겠습니다.

경부축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양대축의 하나로 등장한 강호축은 전국 8개 시도와 공동으로 추진하여 충북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강호축이 지난해 국가 최고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며 충북도민의 자긍심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강호축은 이제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국가 균형발전의 아젠다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8개 시도가 함께하는 강호축 발전포럼을 중심으로 강호축에 고속화 철도망을 구축하고, 경박단소형 첨단사업을 집적화하며, 백두대간 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강호축은 장기적으로 남북평화 축으로, 더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꿈의 실크레일로 뻗어 나가도록 고삐를 바짝 당기겠습니다.

특히 오송․원주연결선은 기술적 ․ 재정적인 문제 등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가지 대안을 찾아 정부에 건의,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6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여기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해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충북이 그동안 선점해 온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등 6대 신성장 산업에, ICT 기술을 융복합해 나가면서, 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산업을 추가 확대하겠습니다.

바이오산업 원스톱 플랫폼과 충북형 바이오헬스산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오창 지식산업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제2의 판교밸리 신화를 충북에서 재현토록 하겠습니다.

산업 전 분야에 기술자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산업 파급력이 큰 소재부품 기술개발과 국산화의 핵심 인프라인 방사광 가속기는 반도체, 바이오, 태양광산업이 집적화되어 있는 충북이 최적지입니다. 제조혁신과 기술강국을 이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 ․ 부품 ․ 장비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수송기계 부품 전자파센터와 이차전지 시험평가 센터를 구축하는 등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기술자립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해 나갈 세계적인 석학들을 모실 세계 과학자 타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천연물지식산업센터 구축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소외됨 없는 따뜻한 포용복지는 충북도정의 기본철학입니다. 올해 도 전체예산의 39.8%인 2조 297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복지예산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따듯한 복지충북을 만들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0.977명)로,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출산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도가 처음으로 실시한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은 올해부터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산모는 물론 임산부까지 확대 지원(18만원→48만원)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16개소를 확충하고, 모든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영유아보호용 카시트를 설치하는 등 아이를 키우는 일에 온 도민이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GPS 위치표시 장비를 지원하여 제2의 조은누리양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 여성장애인 친화병원 지정, 道 장애인회관 착공 등「장애인 먼저 충청북도」실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9천여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과 함께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하여 참전유공자의 명예와 복지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어르신 일자리사업을 통해 경제자립을 돕고 노인회관 건립도 준비하겠습니다.

단양군보건의료원을 착공하고, 군 단위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스프링쿨러 설치를 지원하여 도민들에게 양질의 안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건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하신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여 도민들의 문화 자긍심과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충북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담을 도지(道誌)를 28년만에 재발간하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와 무예도보통지, 인류무형유산인 택견 그리고 문화유산인 법주사를 상호 연계해 충북의 얼을 기리는 사업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청주,제천,보은,진천, 단양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참으로 힘들게 국비를 확보한 국립 충주박물관과 법주사 전통불교문화전시관 건립도 서두르겠습니다.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여덟분의 동상과 기록화를 제작․설치하고 임시정부 역사교육관을 착공하는 한편, 미래여성플라자에는 여성독립운동가 열한분의 흉상을 설치하여 충북인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도내 빙상선수들의 오랜 꿈인 빙상경기장을 준공하고, 공공체육관 25개소를 확충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한 청주국제공항은 에어로케이 본격 출범을 계기로 동남아 국제노선을 확대하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활주로 및 여객 터미널 확장, 소형항공기 전용 계류장 신설을 반영하여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 밖에도"충북에 바다를 달라"며 눈물겨운 네 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미래해양과학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과학관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여 도민들의 문화 자긍심을 한껏 높이겠습니다.

「함께하는 충북」,「균형발전」은 도민이 바라는 도정의 목표입니다. 지역간․계층간․도농간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균형발전의 상징사업인 道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농업기술원 분원 영동 설립과 옥천 도립대 기숙사 신축을 서두르겠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6차선 확장 구간은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증평~호법 구간 6차선 확장은 지속 건의하되, 우선 노후된 노면 보수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충주∼제천 구간과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보은~영동 구간을 본격 추진하여 영동에서 단양까지 관통하는 도로망을 조속히 구축하겠습니다.

중앙선 복선전철 원주∼제천 구간은 금년에 마무리하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 구간은 내년에 완공되도록 하고, 대전~옥천간 광역철도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조기에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동탄, 감곡, 보은간 철도망 구축과 청주공항~청주~오송역 중전철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토록 하면서, 청주공항 주변을 충북의 새로운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예산에 어렵게 확보한 TBN 충북교통방송국은 2022년 정식 개국을 목표로, 우선 금년도 하반기에 임시 개국하고, 제천역 주변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제천 어번케어센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농촌에서도 도시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문화·복지·의료시설을 갖춘 농업도시, 즉 '충북형 농시(農市)'조성사업은 영동·증평·괴산·단양의 4개 읍․면을 우선 추진하고, 농업인 기본소득보장제는 농민과 지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제천에 임대형 스마트팜과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 괴산 곤충산업거점단지와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남부3군 생명농업 특화지구 육성, 괴산․단양에 강마을 재생사업을 추진하여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전국 소방공무원들과 중부권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소방복합치유센터는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적극 개선하겠습니다.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도민 모두에게 깨끗한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수소차(677대)와 전기차(1,062대) 보급, 노후경유차 조기폐차(6,824대)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저소득층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과 감축협약을 지속 확대하고 이동측정차와 드론을 활용하여 대기오염 불법행위를 단속하겠습니다.

붉은 수돗물 방지를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지방상수도 지원사업을 청주․충주․제천․단양에 우선 추진합니다.

생존수영장을 갖춘 국민체육센터와 재난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대형재난 및 실종자 수색 시 공중탐색이 가능한 재난현장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 구제역․AI․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비하여 상시 거점소독소,야생멧돼지 포획단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청년에 대한 투자는 곧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충북의 미래를 짊어질「청년이 행복한 충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행복결혼공제사업은 정부지원형 사업에 선정되어 일부 참여기업의 부담을 반으로 줄이면서 올해 1,000명으로 확대 지원합니다.

지난해 개소한 청년희망센터와 청년여성 일자리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하고, 도내 300개 우수기업과 화장품·뷰티 유망기업에는 청년 채용 인건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합의」에 따라 올해부터는 충북 청년들이 지역인재 채용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충북학사 동서울관은 오는 2월 개관하여 미래인재 양성의 또다른 요람으로 만들고,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 충북지역 의대정원 증원 문제도 정부와 계속 협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완성하기 위해 4년 동안 잠자는 시간 외에는 작업복을 벗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성과 노력없이 이뤄지는 성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어렵고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164만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충북의 최대현안인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과 강호축 완성,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적극 대응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1만 4천여 공직자 모두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와같은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금년 한해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정신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희망찬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도민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가정마다 행운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thec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