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이 "포천에 석탄발전소가 있으면 누가 숙박하러 오겠냐"라고 일갈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오후 사단법인 한국농어촌민박(펜션) 협회 포천시지회가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한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포천의 오랜 역사 중에는 세 가지 기본적인 것이 있었다. 맑은 공기, 맑은 물, 깨끗한 토양이 바로 그것이다"고 말문을 띠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맑은 하늘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들이 점차 없어지고, 토양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포천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왔다. 석탄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청정포천의 브랜드는 깨지고, 누가 여기 관광하러 오겠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광된 탄광지를 관광자원화한 곳은 가더라도, 석탄발전소가 있는 곳을 누가 가겠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석탄발전소는 포천의 중대한 현안이며, 앞으로 포천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맑은 공기, 맑은 물, 깨끗한 흙이라는 세 가지를 기본 원칙으로 그동안 잘못되어 왔던 행정을 고쳐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포천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은 시의 관광사업과 연계된 사업으로 중앙정부와 함께 지자체가 보조해 농ㆍ어촌 민박가구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종사자 친절 서비스 마인드 함양, 관광진흥개발기금 유치 알선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리와 의무는 병행되어야 한다. 자유에도 책임이 따르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한탄강과 국립수목원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독창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젠 웬만해서는 감동하지 않는 무딘 도시인에게 김치 한 가지, 된장찌개 하나라도 정성으로 만들어 가슴을 움직이게 서비스한다면 포천에서 민박하면서 장작불 땐 온돌방에서 몸을 녹이고, 불편한 화장실 체험, 산사에서의 체험 등 누구나 상상하는 농촌 민박체험은 불편함을 서비스로 포장할 수도 있고, 그래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감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탄강과 국립수목원이라는 세계적인 자원을 체험하게 하고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 그 과정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며 "포천시의 브랜드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청정포천’을 위해 현재 시 차원에서도 광릉숲이나 광릉수목원이 아니라 포천숲 또는 포천 국립수목원 등으로 빼앗긴 '포천'의 이름을 반드시 되찾아 오도록 행정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의 격려사는 "이런 진심이 감동으로 이어져 관광포천을 성공으로 이끄는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라는 주문임과 동시에 석탄발전소 사용승인 불허로 청정포천의 브랜드를 지켜나가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한편 펜션협회는 농어촌 민박 회원들의 단결과 포천시 농어촌민박 및 관광산업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농어촌민박은 농어촌 지역과 준 농어촌 지역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연면적 230㎡ 미만)을 이용해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 및 취사시설, 조식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포천시에는 225개소가 등록돼 있다.

석동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민박사업의 발전을 위해 회원과 함께 노력해 포천시 관광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