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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마이너스7' 가이 숌로니 "한 번으론 부족하죠, 즐기세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09:57

이스라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세 작품 재구성
무용수와 공유 및 이해 통해 디테일에 집중
6월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여러 번 봐도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해요. 맛있는 음식이나 살면서 즐기는 것들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하잖아요.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으론 부족하고, 알아도 다시 경험하고, 항상 신나는 게 매력이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이 숌로니 연출가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유니버설발레단의 '마이너스 7(MINUS 7)이 '제9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오는 6월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연출가 가이 숌로니는 작품에 대한 큰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너스 7'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아나파자(Anaphase)' '마불(Mabul)' '자차차(Zachacha)'의 주요 장면을 한국 팬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과 재구성한 작품이다. 2006년부터 국내 관객과 만났고, 가이 숌로니는 201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다.

"오하드 나하린이 직접 선택한 장면들로 구성됐어요.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게이트웨이가 될 거예요. 안무의 움직임, 퀄리티, 넓은 스펙트럼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2017년 공연할 때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세대교체가 된 상태여서 공연했던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많이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디테일이 잘 보존돼 있는 상태에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됐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은 '무형식의 형식'이라 평가되는 가가(Gaga) 메소드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연출가이지만 무용수로 먼저 시작한 가이 숌로니에게 오하드 나하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의 어시스턴트로 연출을 시작한 가이 숌로니는 매 작품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디테일'을 꼽았다. 이는 무용수의 이해, 생각의 공유를 통해 완성된다.

"바체바 무용단에 있을 때부터 창작을 시도해왔어요. 지금도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죠. 오하드 나하린의 어시스턴트로 시작해서 무용단을 떠날 때도 그분의 초대를 받아 연출을 계속하게 됐죠. 무용수로서 얻었던 지식이 연출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직업이 바뀐 게 아니라 유기적인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무용수들이 춤을 출 때 안무가의 철학, 생각, 메시지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렵지만 잘 전달이 되면 작품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디테일이 굉장히 중요하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첫 번째 작품인 '아나파자'는 검은 수트를 차려입은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독무에서 시작돼 25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군무로 전환된다. 이들은 역동적인 동작을 반복하고, 히브리어 '하늘과 땅에(Shebashamaim Uva’aretz)'를 외치며 옷을 벗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제가 무용수로서 이 춤을 췄을 때, 필요 없는 껍질을 벗어던지는 걸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 다같이 행동함으로써 사회, 커뮤니티를 상징하고 그게 더 강한 의미를 가진다고 느꼈어요. 또 모두가 옷을 벗어던질 때 한 사람이 주저하고 쓰러지는데, 이는 집단과 개인 사이의 텐션을 나타내요. 집단이 획일화된 움직임을 보이는데 한 사람이 반항하듯 다른 행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의 형태를 보여주는 거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Shih-Huai Liang 무용수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특히 '아나파자'에서 독무를 담당하는 무용수 리앙 시후아이는 "그 전에도 작품에 참여했지만, 독무는 이번에 처음한다. 안무가의 가이드라인이 있긴 하지만, 정해진 안무가 아닌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찾아내야 해서 정말 어려웠다. 춤은 좋지만 일이 되면 즐기기 힘든 순간이 있는데, 이 파트를 하면서 선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즐겁고 새롭고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마불'은 1992년 초연된 75분 분량의 작품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남녀 무용수의 2인무만 선보인다. 마지막 '자차차'는 관객과 함께 만드는 즉흥 공연이다. 중절모를 눌러 쓴 무용수들이 편곡된 '썸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Somewhere over the Rainbow)'에 맞춰 관객과 춤추며 유쾌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어느 장소에서 공연하든, 마지막에는 항상 관객들을 무대에 올려서 커튼콜을 합니다. 지난 번에 와서 공연할 때 한국 관객들을 관찰해본 결과, 다른 나라 관객과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더 많았어요. 무엇보다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음이 열려 있어서 굉장히 기뻤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다정 무용수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마이너스 7'에 여러 번 참여한 무용수 이다정은 "이 작품을 알게 된 한국 관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공연을 할 때마다 관객들이 미리 알고 오셔서 같이 즐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 재밌다. 일반인들은 무대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처음에 모르고 왔다가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또 오시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시후아이 역시 "무용수라면 언제나 완벽하고 싶지만, 관객과 함께 할 때는 예상할 수 없다. 너무 신나서 컨트롤할 수 없거나 반대로 못 움직이거나 도망다니는 사람도 있다. 공연마다 항상 다른 게 저희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에 참석한 이스라엘의 키부츠현대무용단에 이어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가이 숌로니는 한국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사함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이스라엘의 춤과 한국 관객 사이에 연결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바라고 있어요. 멀리서 만든 작품인데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죠.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설발레단 'MINUS7'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유니버설발레단의 '마이너스 7'은 오는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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