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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벨과학상도 양극화...반드시 1등 아니다” ..노벨상 '정치사회학' 보고서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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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정책보고서..노벨과학상 공평성에 ‘문제제기’
국가브랜드·연구기관 인지도·노벨상위원회 관심사 등 수상에 영향
“노벨상 자체가 정부정책이면 글쎄요..” “한국은 노벨상 노이로제”
한국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한국 내부 자신감 부재' 드러나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후 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노벨상 시즌을 앞둔 가운데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0’는 단골메뉴다. 하지만 노벨과학상이 반드시 1등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며 정치사회학적 분석을 통한 '노벨상 수상의 공평성 문제’를 본격 제기한 한국연구재단(NRF)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12일 ‘과학사로 바라 본 노벨 과학상’이란 제목의 연구재단 발행 정책연구보고서는 ‘노벨상의 공평성’을 도마 위에 올리며 노벨과학상 선정 맥락의 정치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노벨과학상 수상의 의미를 조망했다. 

보고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노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에 집중하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비판도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한국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를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해외 석학으로부터도 ‘한국의 노벨상 노이로제’ 지적이 나올 정도로 노벨상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이 오히려 국내 과학계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는 한국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한국 사회 내부의 자신감의 부재가 드러나 있으며 노벨과학상이라는 외부적 인정을 통해 그것을 확인받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노벨과학상은 좋은 연구에 주어지는 많은 보상과 인정 중 하나인데, 그것 자체를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목표로 설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과학사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노벨과학상의 연구방식, 수상 국가와 기관, 젠더 등에서 나타나는 수상 트렌드와 노벨과학상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 노벨과학상에 경향성이 있고 ‘공평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도출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노벨과학상 수상자 연구주제의 경우 실험 연구에 편중된다는 것이다. 실험 연구가 이론 연구보다 '3대(對)1'의 비중으로 월등히 수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연구 선호 경향은 노벨과학상 운영 초기 물리학 분야에서  분명했다. 1901년의 뢴트겐을 필두로 1909년까지 13인의 수상자 중 이론 물리학자는 헨드릭 로런츠 한 명에 불과했다.

노벨물리학상 초기 운영시절, 실험연구 선호는 웁살라 대학 물리학자들을 대표하는 클라스 하셀베르그의 철학이 강력히 반영된 결과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초기 노벨물리학상이 실험 분야를 선호했던 또다른 이유로, 이미지 중심의 이른바 '골든 이벤트(golden event)'중심의 실험이 갖는 대중적 인지도를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론 물리학자들은 1920-1930년대에 들어서야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그 동안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를 보면 미국, 영국, 독일 3개국에 집중돼 왔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3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국가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노벨과학상 선정 과정이 공평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한 논문은 흔히 4대 메이저 저널(Nature, Cell, Science, PNAS)에 게재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저널과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재미 있는 점은 요즘 흔히 언급하는 양극화 현상이 노벨과학상에도 비슷하게 목격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지적한 과학계의 마태효과(Matthew Effect)로 설명될 수 있다. 명성과 보상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일컫는 말로, 한두 차례의 수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과학자, 저널, 국가는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더 많이 인용돼 더 많은 명성과 보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벨과학상의 '성 편중'도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901년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노벨과학상 수상은 18회에 불과하며 전체 수상자의 3%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벨위원회는 과거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여성 과학자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노벨상의 이런 경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간 정부와 과학계에서 노벨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왔던 점이나 최근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급증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한국 과학계가 노벨과학상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할 시간이 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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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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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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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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