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AI 스피커 대전 2R...'멜론' '검색'이 승부 가른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1:49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1:49

카카오, ‘카카오미니’ 돌풍...카카오톡 ‘차별화’
네이버, ‘프렌즈’로 시장 선점...AI 고도화 주력
음성인식으로 수익 강화, AI 고도화 거점 ‘각광’

[뉴스핌=정광연 기자]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각축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SK텔레콤(사장 박정호), KT(회장 황창규) 등 이통사들에 네이버(대표 한성숙), 카카오(대표 임지훈) 등 포털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멜론 검색 등 자사의 킬러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연동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기능 고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는 11월 중 2차 판매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현재 조율 중”이라며 “2차 판매부터는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중단없이 계속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라고 13일 밝혔다.

후발주자지만 카카오미니의 인기는 경쟁 제품에 비해 오히려 뜨겁다. 지난 9월 18일 예약판매 3000대가 38분만에 모두 팔린 데 이어 7일에는 정식판매 9분만에 1만5000대가 완판됐다. 출시 하루만에 1만대를 판매한 네이버 ‘프렌즈’를 압도하는 기록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멜론과 카카오톡을 앞세워 카카오미니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3분기말 기준 멜론의 유료가입자수는 440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멜론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스피커 가격 58%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멜론 가입자에게도 동일한 혜택과 멜론 스트리밍 클럽 23% 할인 기회를 제공하는 카카오미니의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톡 연동 및 택시 등 모빌리티 연동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미니를 단순한 이벤트성 제품이 아닌 자사 주요 서비스를 탑재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음성 인터페이스는 AI 스피커와 동의어가 아니다”며 “음성인식을 활용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게 된다면 돈 버는 방법도 나올 것”이라며 AI 스피커를 계기로 한 추가 수익원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네이버는 넘버원 포털이라는 특색을 살려 방대한 검색 데이터와 최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AI 기능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 두 차례의 사전판매로 8000대를 완판한 네이버는 10월부터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추가한 2차 라인업 프렌즈를 판매중이다. 정확한 판매량은 비공개다.

프렌즈. <사진=네이버>

프렌즈의 정가는 12만9000원, 프로모션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카카오미니 정가 11만9000원, 프로모션 가격 4만9000원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음성인식 수준과 검색 정보 정확도 등은 한수 앞선다는 평가다. 11월 중 쇼핑이나 예약, 주문 기능 연동을 준비중이다. 네이버가 국내 ICT 기업 중 가장 공격적인 AI 기술 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능 고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밖에도 KT는 30만대 판매를 넘어선 ‘기가지니’를 IPTV 콘트롤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홈 허브로 전략 육성중이며 SK텔레콤 역시 ‘누구’와 ‘누구미니’를 플랫폼 다각화 첨병으로 활용하고 있다.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능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AI 스피커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성인식 대중화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기존 검색이나 커머스, 결제 등의 편의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여기에 AI 기술 고도화까지 가능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고두보라는 분석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에는 커머스 기능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며 기존 모바일 간편결제보다 음성결제가 더 직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오프라인 침투를 통해 신규 매출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적용으로 플랫폿 지배력이 확대되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