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사적폐] 文정부 출범후 사임한 38개 기관장중 절반 '임기 못 채워'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09:27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09:54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에 알아서 방 빼
시민단체 "전문성 우선 고려해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공공기관 330개 중 38개 기관의 기관장이 사임했고 이들 중 절반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른 공직을 맡느라 자리를 옮긴 경우(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기획재정부 2차관)도 있지만 대다수 공공기관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기관장 자리를 놓고 '논공행상' 이뤄지는 현실을 알고 미리 방을 뺀 것이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를 강도높게 하고 있어 앞으로 임기를 남긴 기관장이 교체되는 공공기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공공기관장 '논공행상' 현실에 임기 못 채우고 방 빼

31일 뉴스핌이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전수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5월10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약 5개월간 임기 만료나 사임 등으로 기관장 변동이 있는 공공기관은 38개로 분석됐다. 38개 공공기관 중 18곳의 기관장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대표적인 경우로 한국소비자원의 한견표 원장은 임기 1년 2개월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은 임기를 약 5개월 남기고 지난 7월 사임했다. 아울러 방하남 노동연구원장(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도 임기 만료 전 사퇴했다.

이외 한국디자인진흥원 정용빈 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명진 위원장,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백낙문 이사장 등도 임기를 길게는 2년 남기고도 사임했다.

◆ 공공기관장 줄줄이 사의…박근혜 정부 때와 다르지 않아

이는 박근혜 정부 지난 3년과 비슷한 추세다. 2014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 전까지 약 3년간 기관장 변동이 있었던 공공기관은 78개다. 이 중 37곳에서 기관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 때도 2명 중 1명이 임기 전 사임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올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임하는 기관장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기관장이 물러날 뜻을 외부에 알렸지만 아직 사임 처리되지 않아 알리오에 공시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다.

정부 관계자는 "알리오는 기관장 사임 등 경영상 변동 내용이 있으면 14일 안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며 "아직 공시하지 못한 곳을 따지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임기를 남기고도 기관장이 사임했던 공공기관 18곳 모두 현재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를 포함해 330개 공공기관 중 올해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공공기관은 100곳이 넘는다.

◆ 문재인 정부, 보은 인사 조짐…시민단체 "전문성 먼저 고려해야"

문재인 정부는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공공기관장 선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임 과정에서 벌써부터 보은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이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차고 있을 뿐 아니라 내정됐다는 소문은 이미 정관계에 파다하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은 금융감독원장등의 하마평에 오르더니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KAI의 방산 비리 개혁에 적임자라는 당국의 설명이지만 항공산업 비 전문가인 감사원 출신이 해외 수출 시장을 잘 개척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우려도 많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았던 민병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9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사회공공연구원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나 보은 인사가 문제가 되는 건 전문성을 따지지 않고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빠르면 연내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인사 실태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