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루시드폴 "에세이 음반 8집, 저의 많은 것이 담긴 앨범이에요"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00:00

[뉴스핌=이지은 기자] 매번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제주로 내려간 후부터 루시드폴(42)에게 작은, 어찌 보면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귤 농사를 지으며 여유를 찾았고, 음악에 대한 고민과 집중도 더욱 커졌다.

루시드폴이 2년 만에 정규 8집 음반이자 에세이 ‘모든 삶은, 작고 크다’를 발표했다. 2년 동안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뮤지션 루시드폴과 인간 조윤석의 모습이 모두 담긴, 한 편의 일기 같은 앨범이 탄생했다.

“책 안에 앨범이 들어가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건 책이야, 앨범이야?’라고 물어보세요. 그냥 루시드폴의 8집 앨범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해오면서 음반 형식에 대한 고민이 정말 컸어요. 그래서 지난번에는 제가 직접 농사지은 귤과 함께 판매를 하기도 했고요(웃음). 이번 정규 8집은 앨범에 있는 북클립이 확장된 것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라요. 에세이에는 음악과 전혀 관계없는 농사 얘기도 들어가 있고요, 2년간 찍은 사진도 담겼어요. 이 모든 것들이 ‘루시드폴의 8집 앨범’이라고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루시드폴의 앨범은 매번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지드래곤보다 앞서 USB 형태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고, 그의 말대로 지난번에는 홈쇼핑에서 직접 농사지은 귤과 앨범을 함께 판매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형태가 없잖아요. 형태가 없는 음악을 담는 방식을 만들어내고 고안하다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내는 거죠. 아직 어떤 것이 좋다고는 얘기 못 하겠어요. 그저 진화하고 있다고 느껴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창작물의 범위 내에서 앨범을 새롭게 내보려고 해요. 하지만 귤 말고 생각나는 게 없네요. 하하.”

이번 8집을 위해 지난 2년을 쏟았다. 직접 설계한 오두막의 녹음실을 만들었고, 짧은 영상을 찍은 필름을 이어 붙여 뮤직비디오를 완성시켰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쳐서 탄생했다.

“2년 동안 참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벼운 우울증이 왔던 것 같네요. 2년을 제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썼어요. 그래서 글을 썼고, 농사도 지었죠. 그러다보니 여유를 찾았어요. 제 밭이 생기고 작업공간도 만드니까 안정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식구, 농사,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음악에 대한, 소리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할 수 있었고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고요.”

여유를 가지고 음악에 몰두했다. 직접 악기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뛰어 다니는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앨범 작업에서 여전히 그의 속을 썩인 곡은 존재했다.

“앨범 작업을 하다보면 의외로 쉽게 작업되는 곡이 있고, 유난히 애를 먹이는 곡이 있어요. ‘폭풍의 언덕’이 참 우여곡절이 많아요. 그 곡만 다른 프로듀서의 힘을 빌렸어요. 최종 마스터링 작업까지 정말 힘들게 했어요. 그래서 지긋지긋한 곡이 돼버렸네요(웃음). 모든 곡이 애착은 가는데, 가장 마음이 찡한 곡은 ‘그 가을 숲속’이에요. 개인적인 서사가 담겨있어요.”

앨범을 준비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곡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당시에 느낀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다.

“제주에 살면서 제가 굉장히 많은 것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데 저는 막상 준 게 없더라고요. 제가 노래를 쓰면, 이것을 만들어 줄 회사가 있고, 음반이 나왔다고 기사를 내 줄 기자가 있잖아요. 그리고 제 노래를 들어 줄 사람도 있고요. 그렇다면 앨범에 더 많은 것을 담는 게 보답하는 길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둘씩 담아냈어요. 제가 느끼기엔, 이번 8집은 많은 것이 담긴 음반같아요.”

루시드폴은 스위스에서 박사 학위를 딴 과학자이기도 하다. 뮤지션으로서 갖기 힘든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대단한 이력을 가진 그가, 욕심이 없는 부분은 바로 음원성적이다.

“음반이 많이 팔리고, 음원 성적이 좋으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된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네요. 하하.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제가 지금까지 말 한대로 이뤄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1위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진짜 1위를 할까요? 자신이 없네요.(웃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노래들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제 음악을 듣고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소소한 감정들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안테나뮤직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