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라오쯔하오] 나라가 인정한 1등 브랜드, 중국 보이차의 지존 다이푸얼차

기사입력 : 2017년10월05일 11:36

최종수정 : 2017년10월05일 11:36

업계 시장 점유율 40%, 한국에서도 성업중
전세계 보이차 카페 1만개 오픈 추진 돌입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4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명품이 많은 나라가 진짜 선진국이다. 다이푸얼차(大益普洱茶)는 앞으로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최고로 꼽는 명품 푸얼차(普洱茶, 보이차)를 만들어 가겠다.”

2017년 6월 윈난성(雲南省) 상인 대회에 참석한 우위안즈(吳遠之) 윈난다이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다이푸얼차는 ‘오로지 품질’이라는 경영철학을 지키면서 80년 가까이 중국 보이차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다이푸얼차는 2011년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에 선정됐으며, 2017년 중국 보이차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 차 종류만 1만5000종, 가격은 천차만별

중국 정부는 보이차를 ‘윈난성에서 생산한 대엽종의 찻잎을 건조시켜 발효한 차’로 정의하고 있다. 해발 1000~2000m, 연평균 기온 12~23도인 윈난성은 1년 내내 봄 날씨를 유지해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보이차는 성질이 따뜻하고 맑아 위(胃)를 보호하고 혈중지방 수치를 낮춰주며 다이어트에 항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숙성과 발효 공정을 거쳐야 하며 품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고급 차로 알려져 있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랑스 유학파였던 판허쥔(範和鈞)이 1938년 윈난에서 90명의 기술자들과 함께 보이차 공장인 멍하이차장(猛海茶廠)을 시작하면서 전통 보이차 제조방식을 계승했다. ‘다이(大益)’ 상표는 70년대 후반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이푸얼차는 윈난 대엽종 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쇄청모차(曬青毛茶, 발효되지 않은 초벌차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멍하이차장(맹해차창) 스테디셀러 제품 <사진=대익 코리아>

다이푸얼차의 멍하이차장은 중국 보이차 제조기술을 한 단계 높인 보이차의 ‘메카’로 통한다. 1973년엔 최초로 ‘현대 보이차 인공 후발효 가공과정’ 개발에 성공했다. 1976년 윈난성 보이차 생산회의에서는 멍하이차장에서 만든 보이차에 고유번호 ‘2’를 부여했다.

일반적으로 보이차 이름은 4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진다. 앞의 2자리는 원료를 혼합하는 배방 방법이 만들어진 해를 뜻한다. 3번째 자리는 원료의 등급, 4번째 자리는 어느 차장에서 만들어 졌는지를 뜻한다. 다이푸얼차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다이7542’는 75년도에 개발된 배방으로 종합 4등급 원료를 사용해 멍하이차장에서 만든 차라는 뜻이다.

보이차는 먼저 초벌차 개념인 모차를 만든 뒤 2차 가공을 통해 생차와 숙차로 나뉘어진다. 발효시키지 않은 모차를 압축 건조시켜 보관한 것이 생차, 발효시킨 모차를 압축 건조시킨 것은 숙차다. 생차는 연녹빛으로 상쾌하고 떫은 맛을 내고, 숙차는 검붉은 색에 무겁고 진한 맛을 낸다. 다시 간압(압축) 방식에 따라 산차(散茶, 낱차)와 간압차(緊壓茶)로 분류한다.

생차(위)와 숙차(아래) 비교 사진 <사진=대익 코리아>

다이푸얼차에서 만들어내는 차 종류만 생차 7500종, 숙차 7500종이 넘는다. 357g짜리 보이차 1편당 가격은 수십 위안 부터 몇만 위안 하는 것 까지 분포가 다양하다. 2004년 공장 민영화 개조를 단행하면서도 ‘오직 좋은 차를 만드는데 마음을 다한다’는 단순한 이념을 고집해 생산량과 품질이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다이푸얼차의 품질을 인정한 중국 국무원은 2008년 6월 다이차의 제다(차 생산) 기술을 ‘국가급 비물질 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어 2011년 상무부는 다이푸얼차를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 및 중국지명상표(中國馳名商標)로 지정했다. 윈난성 보이차 국제박람교류협회는 2017년 10대 보이차 브랜드에서 다이차를 1위로 꼽았다.

중국산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다이푸얼차는 중국 보이차 시장의 4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2014년까지 다이푸얼차 매출은 4억위안에서 23억위안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 고급 보이차 가격이 30%이상 급등하면서 다이푸얼차 실적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 한국에도 진출, 다양한 이벤트 선보여

다이푸얼차는 보이차 문화 보급 및 교육을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진행한다. 먼저 다도(茶道) 전문인력 교육을 위해 직업다도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각 지역에서 지금까지 1만2000명의 직업다도사를 배출했다. 윈난민족대학(雲南民族大學), 안후이농업대학(安徽農業大學) 등 32개 대학교에서 ‘대학다도’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해 대학생들에게 차 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한 다도와 전통악기 연주, 무용, 합창 등 예술공연을 접목해 다도 문화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이차 테마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2017년 봄 다이푸얼차 투어여행은 멍하이차장, 7호원(발효연구센터) 다이차밭, 보이차고수 탐방 등 체험과 여행을 함께. 이는 중국의 최신 차 테마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차잎 따기 행사 등이 진행되면 윈난성 라오반장촌(老班章村) 등은 도로통행이 중단되고 빈 호텔 객실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다이(대익) 논차대회 한국 포스터 <자료=대익 코리아>

매년 보이차 시음 대회인 ‘다이 논차대회(論茶大會)’도 개최한다. 생차 10종, 숙차 10종 모두 20종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1위 상금은 30만위안(약 5160만원)에 달한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참여하며, 한국의 보이차 마니아들도 관심 갖는 대회다. 한국지역 본선을 거쳐 선발된 3명의 한국인은 9월 29일부터 중국 멍하이차장에서 열리는 결선 경기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

다이푸얼차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해 있다. 2012년 설립된 대익인터내셔날코리아는 한국 유통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편, 차 문화 교육을 위한 다도원을 설립해 교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보이차를 접해보고 싶지만 다기(茶器)도 없고 보이차 구입도 부담된다면, 서울 종로와 강남에 위치한 직영 카페 타이티(TAETEA)를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이푸얼차는 2012년부터 올바른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직영 카페를 열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20여개의 카페가 운영 중이다.

우위안즈 회장은 2017년 초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0년간 전세계 주요 도시를 공략해 1만개 직영점을 열겠다”며 직영 카페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영국 립톤(Lipton)은 생산성 효율성을 중시하는 음료 회사로, 우리는 립톤을 경쟁사로 여겨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립톤과 다이푸얼차가 맞붙는 날이 올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