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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차] 커피향 압도하는 차(茶), 차의 나라 중국의 10대 명차

기사입력 : 2017년10월03일 12:59

최종수정 : 2017년10월03일 14:28

녹차계 여왕 서호용정, 황산이슬의 황산모봉
그윽한 향 천리를 달리는 명차 무이암차
장구한 세월 중국 인문의 대표주자 보이차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9일 오후 4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안시 톄관인(安溪鐵觀音 안계철관음) 차밭 <사진=바이두>

[뉴스핌=홍성현 기자] 차(茶)의 발상지, 세계 최대 차밭(총 110만ha)을 보유한 중국에서는 차를 빼놓고는 일상을 말할 수 없다. 학교나 직장, 심지어는 야간열차 안에서도 중국인들이 텀블러나 보온병을 상시 휴대하며 수시로 차를 우려 마시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글로벌 커피체인 스타벅스마저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을 공략하기 위해 복숭아 우롱차 등 신제품 차음료를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곤 한다.

처음 중국에 차 문화가 형성된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대체로 한나라 때 시작돼 당나라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초창기 약재로 쓰이던 차가 한(漢)대에 기호음료로 정착해 당나라 시기 민간에까지 확산됐다는 것. 중국에서는 최근까지도 각종 질병 치료에 차를 활용하는 차 치료법이 민간에 널리 유행하고 있다. 당(唐)대 육우(陸羽)가 쓴 다경(茶經)은 일명 ‘차 백과사전’으로 당시 차 문화가 얼마나 융성했었는가를 보여준다.

중국에는 “1년 365일 다른 차를 마셔도 죽을 때까지 모든 차를 전부 마셔보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차의 종류와 음용법이 다양하다는 얘기다. 중국을 대표하는 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7년 중국 국제 차 박람회에서 선정된 ‘중국 10대 명차(名茶)’를 맛과 향, 산지와 효능을 중심으로 들여다본다.

◆ 시후 룽징(西湖龍井 서호 용정)

일반적으로 ‘용정차’라 부르는 시후 룽징은 찻잎 산지가 항저우 시후(西湖) 룽징(龍井)촌 주변에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룽징춘은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룽징차는 1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녹차의 대표주자로,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항저우의 명물이다. 최상급 룽징차는 진한 녹색 잎에 매끈매끈 윤기가 돌고 납작하며 곧게 뻗은 것이 특징이며, 맛과 향이 달콤하면서도 깔끔하다. ‘녹차계 여왕’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시후 룽징(西湖龍井 서호 용정) <사진=바이두>

◆ 신양 마오젠(信陽毛尖 신양모첨)

신양 마오젠은 녹차의 일종으로 위마오펑(豫毛峰)이라고도 불리며, 주요 산지는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일대에 위치해 있다. 마오젠의 찻잎은 가늘고 둥글며 흰색의 잔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진한 맛과 그윽한 향을 자랑하는 마오젠은 눈과 정신을 맑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체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그밖에도 느끼함을 덜어주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효능이 다양해 ‘녹차의 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양 마오젠(信陽毛尖 신양모첨) <사진=바이두>

안화 헤이차(安化黑茶 안화흑차)

안화 헤이차란 명칭은 산지인 중국 후난(湖南) 안화(安化)현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칠흑같이 새카만 색에 윤기 가득한 잎으로 차를 담그면 찻물에서 누르스름한 오렌지 빛이 감돈다. 향은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간혹 헤이차(흑차) 특유의 숯향도 느낄 수 있다.

가공 중 산화(발효)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금화균(Eurotium cristatum)이 생성된다. 금화균에는 18가지 아미노산과 인체에 유익한 450여종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이롭다.

안화 헤이차(安化黑茶 안화흑차) <사진=바이두>

멍딩산차(蒙頂山茶 몽정산차)

 ‘멍딩차’라고도 불리는 멍딩산차는 녹차의 일종이다. 쓰촨성 야안(雅安)시 멍산(蒙山) 꼭대기에서 차를 재배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 바로 멍딩산차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맑고 투명한 연녹색 찻물이 우러난다.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나며, 두 번째 우리면 더욱 입안이 상쾌하고 잔향이 오래 감돈다.

멍딩산차(蒙頂山茶 몽정산차) <사진=바이두>

◆ 류안과폔(六安瓜片 육안과편)

류안과폔은 안후이(安徽)성 류안(六安)시 일대에서 재배하는 차라 ‘류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분류상 녹차에 해당하며 이름을 줄여서 ‘과폔’이라고도 부른다. 4월 전후에 딴 잎으로 만든 차를 최상품으로 치고, 찻잎의 형태가 해바라기 씨앗과 닮았다. 명(明)대에 최고급차로 인정받았고 청나라때는 나라에 공물로 바치던 차다.

더위 극복과 갈증 해소에 좋고, 독소 배출과 피로 회복,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암 예방과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얘기가 있어 건강을 위해 류안과폔을 마시기도 한다.

류안과폔(六安瓜片 육안과편) <사진=바이두>

안시 톄관인(安溪鐵觀音 안계철관음)

안시 톄관인은 1725년~1735년 사이 타이완을 마주하고 있는 푸젠(福建)성 안시(安溪)현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온이 많이 낮지 않고 토질이 좋아 차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톄관인’이란 이름은 찻잎이 진한 녹색으로 강철 같으면서 맑고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톄관인은 우롱차(중간 발효 녹차)의 대명사로, 찻잎이 돌돌 말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빛이 감도는 찻물은 맛이 진하면서도 깔끔하고 난초향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번 우려 마셔도 맛과 향이 변치 않는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항노화 및 항암효과,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각성효과가 뛰어나 중국 고3 수험생들이 잠을 쫓기 위해 마신다.

안시톄관인(安溪鐵觀音 안계철관음) <사진=바이두>

푸얼차(普 보이차)

푸얼차는 중국여행자가 귀국시 가장 많이 사오는 차로,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동시에 가짜 논란도 많이 일어나는 주인공이다. 주산지는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린창(臨滄), 푸얼(普洱) 등지에 분포한다. 흑차의 대표주자이며 숙성 기간이 길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찻물 우리는 법을 중시하며, 다른 차와 블랜딩(혼합)해 먹는 등 음용법도 다양한 편이다. 지방 분해 및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푸얼차를 마시기도 한다. 차의 끝 맛이 달짝지근하고 향이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푸얼차(普洱茶 보이차) <사진=바이두>

황산 마오펑(黃山毛峰 황산모봉)

‘천하의 비경’으로 이름난 황산(黃山)은 안개가 산봉우리를 어렴풋이 감싸 도는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마오펑 찻잎은 황산의 안개와 이슬을 먹고 자라나 유난히 잎이 두꺼운데 이를 일컬어 ‘운무엽(雲霧葉)’이라고 한다.

촉촉한 안개를 머금은 마오펑차는 맑으면서도 약간의 노란빛이 감돌며 달달한 맛과 난초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황산마오펑은 안후이(安徽)성 황산 일대에서 주로 난다고 해서 후이차(徽茶)라고도 부른다.

황산마오펑(黃山毛峰 황산모봉) <사진=바이두>

우이옌차(武夷巖茶 무이암차)

난꽃향이 그윽한 우이옌차는 톄관인과 함께 우롱차의 양대산맥이다. 푸젠(福建)성 북부 우이산(武夷山) 일대에서 난다. 녹차의 청아한 향과 홍차의 달달한 맛을 함께 지녔다.

우이산 구룡암 꼭대기 바위 사이의 차나무 잎을 최상품으로 치며, 그래서인지 차에서 바위의 비릿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우이옌차 역시 항암, 항노화, 콜레스테롤 감소 등 효능이 다양하다.

우이옌차(武夷巖茶 무이암차) <사진=바이두>

두윈 마오젠 녹차(都勻毛尖綠茶 도균모첨녹차)

구이저우(貴州) 두윈시가 주산지인 두윈 마오젠 녹차는 1956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직접 명명(命名)했다. ‘바이마오젠(白毛尖)’ 혹은 ‘시마오젠(細毛尖)’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인지도 면에서 다른 차에 살짝 못 미치지만, 구이저우 3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힌다. 마오타이주가 구이저우의 대표술이라면, 두윈마오젠이 구이저우를 대표하는 차인 셈이다.

가늘고 돌돌 말린 찻잎의 색은 푸르면서 동시에 노르스름한 빛을 띠는 특색이 있다. 두윈 마오젠녹차를 마시면 갈증해소 및 각성효과가 있으며 느끼함을 덜어주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두윈마오젠녹차(都勻毛尖綠茶)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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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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