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시중은행, 상반기 실적 '깜놀'...평균 1조 넘어

기사입력 : 2017년07월21일 18:23

최종수정 : 2017년07월21일 18:23

이자이익·판관비·대손충당금 일제히 개선

[뉴스핌=강필성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총 4조3444억원에 달한다. 평균 1조원을 넘었다. 작년 한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80% 이상을 반년만에 따라잡았다.

때 아닌 호황의 비결은 금리 상승세에 따른 순이자마진의 상승, 대규모 희망퇴직 등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 그리고 대규모 기업 부실이 없었던 것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4사의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209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62.7% 신장한 것. 신한은행 역시 순이익 1조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각각 1조321억원, 99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각각 51.6%, 25.0% 성장했다.

이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합하면 4조3444억원. 이는 지난 2015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는 규모이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4268억원의 80.05%에 달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9조원을 기록했던 2011년 이후 최대치가 될 수 있다. 4대 시중은행의 반기 순이익이 4조원을 넘긴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이런 은행의 호실적의 가장 큰 이유는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이다. KB국민은행의 NIM은 2분기 말 기준 1.72%로 지난해 말 보다 11bp가 상승했고,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7bp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각각 8bp, 12bp가 오른 1.93%, 1.92%로 나타났다.

NIM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자이익도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2조5850억원을 거뒀고, 신한은행이 10.1% 늘어난 2조3814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은행 역시 상반기에만 이자이익이 7.2% 상승한 2조1380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우리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 신장률이 1.84%에 그쳤다. 우리은행이 2분기 들어 신규 가계대출을 축소하면서 이자부자산(평잔)이 줄어든 것이 이유였다. 대신 우리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9% 신장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속도조절을 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대규모로 진행됐던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 효과도 본격화됐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1조6450억원, 우리은행은 6.5% 감소한 1조5380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판관비로 1조7926억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상반기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외에도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호실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KB국민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0.6bp 감소한 0.80%를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0.2bp 줄어든 0.63%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각각 1.6bp, 1.2bp 감소한 0.82%, 0.80%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줄어들면 충당금 부담이 감소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상반기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2분기에만 553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 수익이 생겼다.

실적에 영항을 미치는 주요 지표가 회복되면서 시중은행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로 인해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는 상황에서 대손비용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서서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마진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