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트업] 바퀴벌레 잡고, 쓰레기통 뒤지는 무한해결사 '띵동'

기사입력 : 2017년05월06일 00:29

최종수정 : 2017년05월06일 00:29

365일 24시간 만능도우미...생활편의 서비스업계 새바람
'연봉 8000만원' 심부름 요원...2018년 전국 제패 후 IPO

[뉴스핌=최유리 기자]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대신 좀 잡아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의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은데 같이 밥 먹을 이성을 보내주세요.”

‘세상의 모든 심부름’을 도맡은 ‘띵동’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주문이 쏟아진다. 귀차니스트의 잔심부름은 물론, 황당한 요구까지 다 들어준다. 그것도 365일 24시간 언제든 부르면 나타나는 만능 해결사다. 생활 편의 서비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허니비즈의 윤문진 대표를 만났다.

◆ 즐겨 쓰던 서비스 따라 창업뭐든지 해주는 ‘띵동’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가 '띵동'의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창업 아이디어는 그의 일상에서 나왔다. 평소 즐겨 이용하던 ‘해주세요’ 같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해주세요'는 강남구에 한해 맛집 배달과 생활 심부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었다. 연 매출 50억원의 잘나가는 회사였지만 윤 대표에게는 빈틈이 보였다. 배달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상담원은 불친절했다. ‘내가 하면 더 잘하겠다’는 생각에 2012년 띵동의 벨을 눌렀다.

띵동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물건 운반부터 이벤트 대행, 줄서기 대행, 경조사비 전달 대행, 관공서 업무 대행, 모닝콜 예약, 이사, 집안일, 빈집 관리, 반려동물 돌보기 등이다. 

“고객들의 요구가 워낙 다양해 대충 세어봐도 1000가지 이상의 일을 합니다. 얄미운 사람의 뒤통수를 때려 달라, 술을 함께 마셔 달라는 곤란한 요구도 있죠. 그래도 불법이 아닌 이상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 연이은 메신저 이탈…성과급제로 위기 돌파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문제는 심부름 요원인 메신저들의 이탈이었다. 채용 후 1년을 채우는 메신저는 고작 1% 남짓이었다. 메신저가 이탈할 때마다 다른 메신저로 대신했지만 하루 콜 수가 200~300건이 넘어가니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원인 파악을 위해 윤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직접 부딪힌 메신저 업무는 생각보다 고달팠다. 배달원이라고 무시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결국 메신저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게 관건이었다. 그는 보상 체계에서 답을 찾았다. 고정적인 월급제에서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성과급제로 바꿨다. 기본급에 더해 매출의 65%를 메신저들이 가져가는 구조다.

보상 체계를 바꾸자 연봉 8000만원을 받는 메신저가 나왔다. 상위 20%의 연봉은 6000만원 정도다. 평균 연봉은 4800만원으로 업계 평균을 훌쩍 넘는다.

◆ 경쟁사 '해주세요' 인수…전국 제패 속도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띵동이 상승세를 탄 사이 '해주세요'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인력 누수가 가속화되고 적자 운영을 이어갔다. 윤 대표에겐 탐나는 곳이었다. 2006년부터 업력을 다졌고 누적 콜 300만건에 달하는 서비스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해주세요를 무작정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경쟁사에서 인수를 제안하니 보는 눈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 내부 사정이나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을 맞춰 인수할 수 있었죠.

윤 대표와 함께 띵동을 이끌 전문가도 영입했다. G마켓 창립멤버인 류광진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앉혔다.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대외 업무는 윤 대표가, 내부 운영은 류 대표가 맡는 방식이다.

전열을 다진 띵동은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든든한 자금도 확보했다. 

윤 대표는 우선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서울 전역을 커버하는 데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발을 넓힌다. 2018년까지는 전국 제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처리 주문 건수가 매월 10~15% 성장하고 있어 매출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성장으로 4년 후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겁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