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더 킹' 류준열 "제 안의 외로움을 투영했죠"

기사입력 : 2017년01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8일 19:1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정우성은 신작 개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작품에 함께해 준 후배들이 고맙다고. 맞다. 현 시국과 맞물리지 않았더라면, 사실 ‘더 킹’은 개봉 자체도 불투명했을지 모른다. 당시 정우성이 특정 후배를 지칭한 건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이 말의 주인공은 배우 류준열(31)이다.

지난해 1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이 인기리에 종영했을 때, 세상 여심이 어남택과 어남류로 정확히 양분화됐을 때, 그는 ‘더 킹’ 출연 소식을 알려왔다.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치솟고, 러브콜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었다. 속된 말로, 이제 줄을 잘 타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던 그때, 류준열은 이 작품을 잡았다. 신인에게는 썩은 동아줄이 될지, 튼튼한 동아줄이 될지 모를 줄이었다.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행보였다. 

“이 영화로 뭔가 불이익을 당할 거란 생각을 하는 자체가 별로죠. 말 그대로 이건 영화잖아요. 전 오히려 영화 자체로 읽어서 되게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한재림 감독님 작품이라서 하게 됐죠. 감독님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팬이었거든요. ‘응팔’ 끝날 때쯤 책을 준다고 했는데 이미 혼자 출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웃음). 그게 무슨 역할이든, 크든 작든 하고 싶었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책도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죠. 영화로만 접근해서 그 외적인 것에 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더 킹’은 류준열의 첫 상업영화가 됐다. 류준열의 꿈의 감독, 한재림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이 영화는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류준열은 최두일을 연기, 거친 수컷의 향기를 풍긴다.

잠시 최두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목포 들개파의 이인자인 그는 박태수의 고향 친구로 언제나 박태수 대신 궂은일을 해결해준다. 하지만 권력의 세계를 엿본 최두일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박태수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다.

“두일은 외로운 인물이죠. 남들은 다 변화하는데 두일인 변화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을 끝까지 밀고 나가잖아요. 물론 헷갈리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웃음), 끝까지 변하지 않고 의리를 지키죠. 그래서 더 외롭다고 생각했고, 전반적으로 두일의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그렇다고 해서 외로워 보이게 그린 게 아니라 인물 자체가 외로움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느냐의 문제였죠. 덤덤하게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준비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배역에 자신을 투영시켰다. 류준열의 어딘가에 존재할 최두일의 모습, 류준열과 최두일의 접점을 찾았다.

“다른 선배, 동료, 후배들은 자기 자신을 지우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제 안에서 주로 찾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제 안에 있는 외로운 모습들을 찾기 시작했죠. 사실 제가 고민거리 같은 걸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거든요. 그런 게 두일과 잘 맞아 떨어졌어요. 반면 전 후회는 하되 빨리 털어내고 다음을 준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지점에서는 두일과 다르지 않나 해요.”

물론 아무리 제 안에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직업이 주는 설정들이 그렇다. 더욱이 최두일의 직업은 조폭. 하지만 류준열은 최두일을 그리기 위해 조폭을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에서 조폭을 보지는 않았어요. 감독님 말처럼 우리 영화에서는 조폭이 검사 같고 오히려 검사가 조폭 같죠. 그래서 오히려 검사, 화이트칼라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도 두일은 타이를 매고 흰 셔츠를 입고 가요. 조폭보다는 검사 같고, 셀러리맨 같고 직장 생활하는 사람 같았죠. 전체적으로 점잖게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분들을 참고하려고 애썼어요.”

조폭이 아무리 검사처럼 그려져도 피할 수 없는 숙제는 있었다. 바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액션신. 이번 영화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류준열은 무술팀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본기부터 쌓아갔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준비를 많이 했어요. 대신 단순 합을 맞추는 느낌보다는 얼마나 두일스러운 액션을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죠. 액션팀에서도 시나리오를 읽고 두일을 분석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대화로 간극을 좁혀가면서 주먹 하나, 발차기 한 번까지 두일스럽게 만들어갔어요.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태수, 강식의 액션이 번잡스러운 막싸움이라면 두일은 깔끔한 액션이었죠.”

노력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류준열의 다크한 면모와 날렵한 액션에 여성 관객은 또 한 번 열광했다. 그렇게 류준열은 또 한 번 ‘여심 사냥’에 성공했다. 

“근데 그게 사실 전 모르겠어요. ‘응팔’ 때도 말했는데 저는 ‘응팔’의 힘줄 장면이 여심을 자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단순히 지켜주는 거라 좋아할 수 있겠구나 정도였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여자들이 좋아할 장면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오히려 제가 그간 누아르 영화를 보고 느꼈던, 남자의 느낌, 그런 멋스러움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좋게 봐주시니 감사한 마음이죠(웃음).”

자의든 타의든, 그간 다양한 캐릭터와 역할로 여심 사냥에 성공한 류준열은 올해도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영화 ‘택시 운전사’를 크랭크업한 류준열은 현재 ‘침묵’(가제)를 촬영 중이다. 이어 최근에는 ‘리틀 포레스트’ 촬영까지 들어갔다. 

“본인이 쉬고 싶으면 쉬는 거고 달리고 싶으면 달리는 거로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재밌는 작품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재미없으면 안 할 텐데 감사하게도 재밌는 작품이 계속 들어왔어요. 행운인 거죠. 원하는 작품이 계속 있어서, 그게 연결돼서 쉬지 않는 거니까요. ‘리틀 포레스트’도 재밌는 작업이 될 듯해서 기대감이 커요. 올해는 자주자주 봬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