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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체제 정치권, 협치 속 정체성·차별화 전략도 '치열'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5:58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5:58

국민의당, 개헌·결선투표제 당론 결정으로 '선점'
새누리-신당, '진짜 보수' 놓고 경쟁

[뉴스핌=장봄이 기자] 3당 체제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급변하면서 반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했다. 원내 기준으로는 5당 체제가 출범한 것이다. 앞으로 각 당은 사안마다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동시에 생존을 위한 정체성, 차별화 전략도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거대양당 타파를 목표로 내세웠던 국민의당은 정치권의 다당 체제를 환영하면서도 견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한국정치를 짓눌러온 제왕적 대통령제, 적대적 공생의 양당구조, 당내 계파패권주의라는 세 가지 근본 악 가운데, 거대 양당구조는 우리 국민의당 창당으로 깨졌다"며 "당내 계파패권주의는 새누리당 분당으로 그 한 축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혁보수신당 정양석,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그러나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개혁보수신당(가칭)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준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실정과 책임에 대해서 통렬한 반성을 하고, 대국민사과가 있어야만 그 진정성을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선제적으로 개헌과 결선투표제를 당론으로 정하고, 야권뿐 아니라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세력과도 공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28일)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개헌 토론회에도 김동철 비대위원장, 박지원 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다수 의원이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개헌 시기에 대해, "대선 전에 개헌을 하자는 게 아니"라면서도 "개헌특위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겠다는 것이다. 논의하자.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당장 어려우니) 2018년에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 국면에서 가장 먼저 탄핵을 당론으로 정해 '선도 정당'임을 강조했던 국민의당이 다시 한 번 대선 이슈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탄핵 정국에서 저조해진 지지율을 개헌 정국에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벌써부터 '보수' 정통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진짜 보수' 층을 흡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유승민 개혁신당 의원은 연일 보수적 안보관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과거 '안보는 보수'라고 했던 점을 분명히 하면 그런 분들과는 같이 할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보다 어쩌면 더 확실한 보수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차기 대선 후보를 두고도 새누리당과 명확히 선을 그으며, 야권과의 연대 혹은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촛불민심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재 정치권 구도가 야권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박(비박근혜) 신당이 탄핵에 동참했을지는 몰라도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선 행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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