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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엄지원x공효진 열연은 시작에 불과할 뿐 '미씽:사라진 여자'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20: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20: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선(엄지원)은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이다. 매일이 정신없는 나날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건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공효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한매가 딸 다은이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지선은 경찰과 가족에게 알리지만, 모두 지선이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생각한다. 결국 홀로 한매를 추적하던 지선은 곧 이름, 나이, 출신 등 한매의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는 워킹맘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진 중국인 보모 유괴 괴담을 모티브로 했다. 중국인 보모 유괴 괴담은 말 그대로 중국인 보모가 아이를 납치해갔다는 것. 항간에는 장기를 팔아넘겼다는 소문까지 있다. 어쨌든 소재가 이렇다 보니 영화의 상당 부분은 아이를 잃어버리고 다시 찾는 과정에 할애된다. 그리고 이언희 감독은 이 과정에 자연스레 모성애를 포갰다. 모성애 스토리는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필연적으로 눈물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법. 그리하여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처절하고 서글프다.

눈길을 끄는 건 시선 확장에 있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워킹맘의 고단함에서 시작해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피해자, 가부장적 제도의 희생자 등 사회적 약자들과 잘못된 사회 제도를 훑으며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물론 중간중간 코미디를 풀어 넣어 메시지가 버겁지 않도록 조절했다. 날 선 메시지 사이에 묻은 유머는 아이러니하게도 메시지와 재미, 모든 걸 극대화했다.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도 잘 챙겼다. 예상치 못한 결말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교하게 배치된 퍼즐 조각을 맞추는 재미가 있다. 더욱이 전체 시간, 즉 러닝타임(100분)을 최대한 압축한(이는 배우들이 한 데 입을 모아 요구한 부분이다) 덕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배우들이다.

지선 역의 엄지원은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리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애달픈 그의 표정은 관객들의 마음을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리게 한다. 엄지원이 아닌 지선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공효진의 열연 역시 칭찬해 마땅하다. 그를 ‘공블리’로만 인식했던 지난날들이 미안할 만큼 훌륭한 연기다. 두 배우 모두 실제로 경험했을 터 없는 역할인데 그 감정선을 빈틈없이 그려냈다. 실제 겪은 일인 양 마침맞다.

여기에 다채롭게 설정된 캐릭터들도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박 형사 역의 김희원, 민 변호사 역의 조달환, 현익 역의 박해준이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여성 중심의 영화다 보니 캐릭터 자체는 다소 소비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 존재감이 제법이다.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여러 조연 사이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성매매 업소 사장 역의 김선영. 그 강렬함은 도저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오는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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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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