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혼자인가요?②] 나홀로 문화 파고든 '피규어'…되팔면 수입도 짭짤

기사입력 : 2016년11월15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11월15일 15:00

[뉴스핌=김은빈 기자] # 직장인 김민희(여·27)씨는 최근 영화 ‘어벤저스’ 캐릭터의 피규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언맨' 피규어가 맘에 든다는 김 씨는 생각보다 부담 없는 가격이 맘에 든다고 귀띔했다. “예전엔 피규어하면 ‘애니메이션 오타쿠’만 모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으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30세대 1인가구가 늘면서 취미생활의 장르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정 마니아들을 위한 장르인 줄 알았던 피규어(캐릭터 모형) 문화다. 피규어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피규어가 재태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문화여가비 지출 품목 중 인형과 피규어가 포함된 장난감 및 취미용품의 비율은 지난해 전체 지출의 5.8%를 차지했다.

피규어 매장 하비팩토리의 매장 내부 모습. 건담 피규어들이 눈에 띈다.

지난 2010년에 4%였던 것이 5년새 1.8%포인트 증가했을 정도로 피규어 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에서 만난 대학생 김수빈(여·24)씨는 "'카카오톡' 캐릭터 피규어를 모으고 있다"라며 "혼자 있을 때 피규어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전했다.

피규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건담’ 피규어의 인기도 대중적으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자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피규어 매장 하비팩토리를 방문했을 때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상품을 구경 중이었다.

박찬현(35) 하비팩토리 점장은 피규어 문화가 더 이상 마니아들만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박 점장은 “손님 중엔 마니아들도 많지만 데이트 코스로 들르는 커플이나 구경하러 온 일반 손님들도 많다”며 “비율로 따지자면 마니아가 4고 나머지가 6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님 중엔 ‘라이트 팬(마니아 수준이 아니라 가볍게 즐기는 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교생 유모(19)양은 건담 마니아인 남자친구 덕분에 피규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유 양은 “홍대에서 데이트할 때면 습관처럼 매장에 들르게 된다”고 말한다. 유 양은 앞으로 관심이 생기는 피규어 위주로 조금씩 구입할 예정이다.

피규어 수집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선호하는 상품을 수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재테크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서울 중랑구에서 블록장남감 '레고' 1300만원 어치를 훔쳐 되판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중들에게 일명 ‘레고 재테크’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피규어 마니아들은 피규어도 품목을 잘 고르면 재테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비팩토리의 직원 남윤종(29)씨는 재테크가 가능한 피규어의 사례로 제작사 ‘핫토이’에서 나온 영화 캐릭터 피규어들을 꼽았다. 핫토이는 극사실주의 피규어로 유명한 회사다. 아이언맨, 배트맨 같은 영화 캐릭터들을 12인치로 구현해 낸 피규어들이 유명하다. 남씨는 “30만원 대로 출시된 핫토이 피규어들이 프리미엄이 붙으면 80만원, 100만원대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핫토이에서 발매된 '조커2.0 dx11' 54만9000원이던 이 피규어는 현재 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피규어인 조커2.0 DX11의 경우 정품 출시가는 54만 9000원이었지만, 현재 중고시장에서 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 피규어의 경우 영화 속 조커를 맡았던 호주 배우 고(故) 히스 레저의 모습과 너무 닮은 나머지, 유족들이 제조사에 부탁해 생산을 거의 하지 않게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박찬현 점장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중고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조사와 피규어 디자이너에 따라 시세가 달리지기도 한다. 단종여부도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