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지겨운 먹방·쿡방, 도대체 언제까지?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08:31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08:31

현재 방송중인 JTBC '잘 먹겠습니다'와 SBS '백종원의 3대천왕'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사진=JTBC, SBS, 코미디TV>

[뉴스핌=이현경 기자] 2년 전 방송계를 강타한 먹방과 쿡방이 시들하다. 반복된 재방송 편성과 비슷한 포맷의 먹방들이 속출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대체 언제까지 먹방을 봐야하는가’에 대한 불만도 적잖게 나온다.

◆케이블 재방송 포함 먹방‧쿡방 일주일 내내 장악…높은 피로도
지상파와 종편 그리고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방송사들은 여전히 쿡방과 먹방을 전방 배치하고 있다. 

월요일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 화요일은 tvN ‘집밥 백선생2’, 수요일은 tvN ‘수요미식회’와 올리브TV ‘원나잇 푸드 트립’ ‘한식대첩4’, 목요일에도 ‘오늘 뭐먹지’ ‘테이스티 로드’ 금요일에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과 tvN ‘먹고 자고 먹고’ ‘삼시세끼’(10월14일부터 방송) 이 토요일에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 JTBC ‘잘 먹겠습니다’, 일요일은 SBS 교양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등 일주일 내내 시청자는 먹방과 쿡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경이다.

여기에 재방송 되는 케이블 방송까지 더해지면 TV를 틀면 나오는 게 쿡방과 먹방이란 의미다. 일례로 ‘백종원의 3대 천왕’만 봐 도 일주일에 케이블 11개 채널에서 회차 상관 없이 약 87번 방송된다. 이렇게 되니 시청자는 봤던 프로그램을 또 봐야하기 때문에 피로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

◆시청률 부진, 못 먹어도 go?

'원나잇 푸드 트립'에 출연한 기안84(위), '음식탐정'에 출연해 진주면을 먹는 공승연, '집밥 백선생2'의 정준영·장동민·이종혁·김국진 <사진=tvN '집밥 백선생2', 올리브TV '원나잇 푸드 트립' 캡처, KBS 2TV '음식 탑정' 캡처>

시청률도 지지부진하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의 시청률은 평균 5~6%대이면서 동시간대 꼴찌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평균 3%대를 유지하는 정도다. 시즌1에서 평균 최고 7.4%까지 올랐던 ‘집밥 백선생’은 시즌2가 되고서 시청률이 반토막 났다. 이 프로그램 역시 3%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올리브TV에서 방영되는 채널의 시청률은 1%도 기록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방송사들은 쿡방과 먹방에 대한 고집을 놓지 못하고 있다. KBS 2TV 는 제한된 단서를 통해 옛 조리서 속 음식의 형태를 추리하여 가장 가깝게 재현해내는 팀이 우승하는 형식으로 꾸려진 ‘음식탐정’을 일회성으로 편성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평균 1.9%에 동시간대 꼴찌, 그리고 MBC ‘라디오스타’(8.7%)와 6.8%P 차이를 보였다. 본래 이 시간대에 방송된 ‘추적 60분’의 평균 시청률(3~4%)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JTBC의 ‘잘 먹겠습니다’도 마찬가지. ‘잘 먹겠습니다’는 매번 다른 게스트를 불러모으고 새로운 맛집 소개를 하고 있음에도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 1일 방송한 회차의 시청률은 1.7%에 그쳤다.

◆대책 무방비 만만한 게 아이돌…‘먹방’ 푸드 포르노라는 비판도 잇따라

'잘 먹겠습니다'에 출연해 대게살로 게임을 하게된 주우재와 장도연(위), '잘 먹는 소녀들'에서 자장며을 먹다 애교를 보이고 있는 다현 <사진=JTBC '잘 먹겠습니다' '잘 먹는 소녀들'>

‘잘 먹겠습니다’는 앞서 ‘잘 먹는 소녀들’로 방송됐다가 긴급 프로그램 포맷을 변경한 결과물이다. 앞서 ‘잘 먹는 소녀들’은 당대 인기 여자 아이돌 가수 쯔위, 슬기, 전효성, 경리 등이 출연해 먹방 배틀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먹으면서도 예쁜 포즈, 섹시한 표정을 지어달라는 등 불필요한 리액션과 지령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방송 2회 만에 막을 내렸다. 그 이후 맛집을 추천하는 ‘잘 먹겠습니다’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반응은 뜨겁지 못하다.

게다가 먹방인 경우 단순히 먹는 행위에 대해 노골적인 장면이 담기는데, 이는 먹방을 보는 재미로 볼 수 있지만 쓴 소리도 함께 끌고온다. 먹는 모습에 집중하는 것 자체 때문에 시청자들은 먹방 프로그램에 대해 '먹방 포르노'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맛 설명에 있어 미흡한 프로그램 MC들의 역량도 문제가 된다. 물론 자세한 설명과 먹을 때의 팁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그저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유명 스타의 먹는 모습, 묘기급의 먹방 행진은 인터넷 방송과 다를게 없는 구성으로 비친다. 시청자들은 높은 TV 수신료를 내면서까지 1차원적인 프로그램을 보는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먹방, 쿡방 이후 방송가 트렌드는?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tvN '내 귀의 캔디'와 JTBC '말하는대로' <사진=tvN, JTBC>

먹방과 쿡방을 뛰어넘어서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제작진의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워낙에 세차게 불었던 쿡방, 먹방 열풍이었던지라 이를 능가하는 예능 코드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방송가의 PD들은 앞으로의 흥행 예능 코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tvN의 김석현CP는 "우리가 간과했던 게 있다. 새로운 포맷을 찾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데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이에 대한 질문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뿐만 아니라 사회와 IT까지 융합된 코드도 좋을 듯 싶다"며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예능 인력소'와 '소사이어티게임'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그는 "사실 먹방 이후에 무엇이 유행할 지는 전혀 모르겠다.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듯 싶다"고 설명했다.

JTBC 정효민PD는 당분간 예능의 정체기가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잠깐의 정체기가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요즘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져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아이템까지 모두 소진했다. 그게 바로 먹방과 쿡방, 그리고 노래 예능이었다"고 말했다.

정효민PD는 이제는 예능이 추구하는 웃음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억지로 만들어진 웃음 포인트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상대의 입장을 듣고 서로가 공감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하는 게 필요한 시기로 온 듯하다"고 말했다.

사실 정PD의 말처럼 스타들이 등장해 고민을 이야하고 보다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 최근 화제를 몰고 있다. 그가 연출하는 JTBC '말하는 대로'와 tvN '내 귀의 캔디' 등이 의도적인 웃음 연출이 아닌 담담하게 보고 듣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