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최근 국내 금시장이 금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브렉시트(Brexit)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의 유로존 탈퇴가 발표된 지난 23일 KRX금시장에서는 금 62.9킬로그램(kg)이 거래됐다. 이는 시장 개설 이후 3번째 큰 규모다.
27일에는 개장과 동시에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 전거래일보다 1.1% 상승한 1g당 4만99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종가는 4만9420원으로 전날보다 5% 넘게 올랐다.
이같은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는 브렉시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금가격이 지난 24일 2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국내 금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국제 금 가격과 스프레드가 축소된 결과다.
27일 오전에도 KRX금가격과 국제 금가격은 -0.4%~2.3%의 스프레드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KRX금시장에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 등 일반투자자는 이들 증권사를 통해 금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