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여든 다섯의 나이에 산에서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사연이 소개된다.
18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192회에서는 ‘순애보로 그린 무릉도원, 자연인 김진백’ 편이 전파를 탄다.
전기는 물론 사람의 발길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깊은 산중에 산천초목 모두가 자신의 친구들이라며 인사를 건네는 한 사나이가 있다.
옛날 강태공이나 썼을 법한 삿갓을 쓰고 물고기 밥을 주기 위해 저수지를 찾고, 개울 속 도롱뇽 알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을 오른다. 또 목신이라 부르는 나무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기 위해 아침마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 바로 오늘(18일)의 주인공 김진백 씨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푸르른 자연에는 발길 닿는 곳이면 온갖 보약으로 가득하다. 그 곳에서 매일 저녁 백선피 우린 물로 족욕을 하고, 신선들만 먹는다는 노란 골담초 꽃으로 입을 가시며 신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17년 전엔 후회와 상처로 가득한 삶이 있었다. 먹고 살기도 빠듯했던 50년대, 교육열이 높았던 부모님 덕분에 법대를 졸업했지만 젊은 혈기와 넘치는 정의감은 그를 정치의 세계로 불러들였다.
이후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왔으나 돈과 권력을 좇아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예순의 나이에 정치를 떠나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다.
뒤늦게나마 아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자신의 뒷바라지를 했던 아내가 당뇨에 걸린 것.
온갖 병원을 다니며 약을 구해봤지만 아내의 병세는 점점 악화됐고 결국 제 손으로 직접 아내를 살리겠노라 다짐했다. 그때부터 온 산을 누비며 당뇨에 좋다는 약을 찾아다녔다. 몸에 좋다는 약초는 모두 심고, 캐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8년 전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근처 산에 아내의 묘를 모셔두고 지금도 산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산은 이제 그를 살게 해주는 낙원이 됐다. 당뇨에 걸린 아내를 위해 구했던 유근피며 백선피, 엄나무 순은 지금 그의 건강을 지켜주는 약이 됐다. 또 매일 하던 산행은 여든 다섯의 나이에도 거친 산을 누빌 수 있는 건강을 안겨줬다.
한편 ‘나는 자연인이다’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