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랑'에서 대한민국의 원조 톱스타 부부이자 전 국민이 다 아는 별거 40년차 부부, 엄앵란과 신성일을 만난다.
2일 방송되는 MBC 2016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쭉 부부인 듯, 남남인 듯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던 엄앵란-신성일 부부 관계의 변화를 다룬다.
그 이유는 바로 지난겨울 엄앵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유방암 때문이다. 아내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 이후로 엄앵란을 극진히 챙기기 시작한 신성일, 급기야 간병을 위해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젊은 시절 온갖 마음고생을 시킨 신성일에게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엄앵란은 그의 구애가 전혀 달갑지만은 않다. 젊은 시절, 대한민국을 들썩일 정도로 뜨겁게 사랑해 결혼했지만 그보다 요란했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엄앵란 신성일 부부. ‘이혼’보다는 ‘별거’라는 방식으로 그들 나름의 부부 관계를 유지해왔던 이 부부만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겨울, 엄앵란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1기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막상 열어보니 2기. 평생 여배우로 살아온 엄앵란은 가슴 한 쪽 전체를 절제하고 나서야 수술실을 나설 수 있었다. 나이 팔십. 수술 후, 늘 씩씩하고 강했던 그녀가 달라졌다. 손이 떨려서 혼자 물을 받아 마시는 것은 물론 관절이 거실 앞 화장실에 가는 일도 천리 길처럼 힘들기만 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아내의 수술 후 신성일이 달라졌다. 엄앵란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우족탕을 직접 사오는 것은 물론 다리가 아픈 아내를 위해 직접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40년 별거 생활 동안 서로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살아온 것이 익숙해졌는데, 요즘 신성일은 엄앵란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각각 영천과 서울에서 살아왔던 이들 부부에게 큰 변화가 시작된다. 남편 신성일이 엄앵란의 간병 자처하며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엄앵란으로서는 마냥 반기기 힘든 일. 따로 떨어져 산 시간만큼 서로의 생활 습관이 완전히 달라졌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 신성일의 외도로 인해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여전히 엄앵란에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평생 맺힌 한을 한 순간에 풀어지긴 쉽지 않은 일. 굳게 닫힌 엄앵란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신성일의 부단한 노력이 이어졌다. 기사를 자처하며 병원에 데려다 주는가 하면, 생전 안 하던 엄앵란의 치유를 위한 기도도 마다않는다. 또 평생 처음, 엄앵란과 꽃구경 나들이도 동행한다.
젊고 좋은 시절 다 지나고, 늙고 병들어 서로 의지하며 살자는 신성일의 구애. 과연 굳게 닫혔던 엄앵란의 마음은 열릴 수 있을까?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