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핫!종목] 크리스탈, 화일약품 인수 시너지 '제로'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14:52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1:33

KGMP 품목인증 불허...경영권분쟁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8일 오후 2시 24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가 화일약품을 인수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양사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크리스탈은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화일약품에 대해 대규모 주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경영권분쟁 가능성도 제기되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7일 관련업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KGMP 품목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부터 생산하기로 예정돼 있던 '아셀렉스(골관절염신약)'의 자체 원료생산이 어렵게 됐다.

KGMP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심사하고 부여하는 품질 인증서로서 우수 약품 제조 및 품질 기준이다. KGMP 품목 인증은 약 11개의 품목에 대해 검사를 받는데 인증이 되지 않으면 안정성 문제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화일약품 관계자는 " '아셀렉스'에 대한 품목에 대한 인증이 늦어지고 있지만 2017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증이 늦어지고 있어 업계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내부 사정에 의해 늦어지고 있는 것 뿐이다. 품목에 대한 인증은 내년 쯤 이뤄지게 될 것 "이라고 해명했다.

크리스탈은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고,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을 기반으로 완제의약품, 건강식품원료사업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증권가 안팎에서 우려하는 점은 2년이 지났지만 드러나지 않는 시너지다. 앞서 지난 2013년 8월 크리스탈은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원료의약품 업체인 화일약품 경영권을 인수해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크리스탈은 화일약품 지분 21.66%(312만1371주)를 468억원에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크리스탈 측은 인수와 관련해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로 양사의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의 화일약품 인수자금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와 화일약품 대주주들의 재투자 등으로 조달해 크리스탈의 자체 자금은 48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1/10에 불과한 자금으로 무려 1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효과에다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탈의 큰 그림은 '아셀렉스'가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화일약품에서 생산부터 완제까지 판매하는 토탈 헬스케어 만드는 것. 향후 크리스탈이 신약 개발을 하면 약제원료는 화일약품에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지금 시점으로 '아셀렉스'는 당장 유일하게 시너지 낼 수 있는 품목이다. 현재는 경보제약이 원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 화일약품이 생산하며 원가절감과 시너지를 내겠다고 시장에 선언한 바 있다. 증권사 A 애널리스트는 "인수 당시는 1년 정도 인증이 걸릴 줄 알았는데 늦어지고 있다"며 "이런 돌발 악재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임상에 대한 투자 지원과 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에서는 투자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피했지만 업계에선 대략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슈퍼박테리아도 미국에서 2a상까지 진행해 완료했지만 국내서 다시 임상을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슈퍼박테리아항생제는 임상2a상까지 종료했음에도 우리 정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회사는 국내에서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미 임상 투자로 돈을 날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대장암, 췌장암 표적항암제 1상을 완료후  2상에 대해 진행해야 하지만 정부 자금을 받기 위해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혈액암 관련 신약의 경우도 국내서 진행했는데 정부 자금 지원에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일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R&D 투자의 명목으로 차입금도 늘어났다가 다시 되갚는 악순환의 구조가 이어진다. 크리스탈은 2014년 6월 25일 100억원의 CB(전환사채)발행 외에도 310억원 BW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받았다. 업계관계자는 "크리스탈은 더 이상 CB와 BW도 발행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적자와 함께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크리스탈은 화일약품 지분을 대상으로 75억원 규모의 주식담보 대출을 체결하기도 했다.

크리스탈을 커버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않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한달에 한 번 나오던 증권가 리포트도 지난 8월 이후 끊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과의 계약 결렬 이후 회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커버하지 않는다"며 "회사가 문제가 있어 대부분 커버 애널리스트들이 손을 놓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크리스탈과 화일약품의 시너지라면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와 안상천 부사장이 두 집 살림을 하며 월급을 두 곳에서 모두 받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탈은 지난달 21일 수퍼개미 양대식씨(3대주주)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도 가능성도 흘러나오는 상황. 양씨가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안상천 이사 해임안도 포함돼 있어 경영에 대한 참여 의지가 엿보인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리스탈 지분은 최대주주로 조중명 대표가 8.6%를 보유중이며 이어 한미약품 8.51%, 양대식 7.6% 순이다.

한편 증권가와 업계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크리스탈 측은 묵묵부답이다.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연락을 했지만 크리스탈 IR 담당자는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재무담당자 역시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