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지속한 데 따라 뉴욕증시가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 고용 지표에 집중됐다. 월가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크게 꺾인 가운데 고용 지표가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인지에 시선이 모아졌다.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0.72포인트(0.69%) 하락한 1만7419.7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6.28포인트(0.78%) 떨어진 2083.5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3.50포인트(1.62%) 내린 5056.44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이익 부진을 상쇄할 만큼 강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1% 이상 떨어지며 배럴당 44.6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45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7월 고용 지표를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주가가 아래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리크 전략가는 “모멘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상당히 높다”며 “2분기 기업 매출액이 부진한 데다 하반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이를 상쇄할 만한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UBS의 아트 카신 이사는 “S&P500 지수가 주요 지지선인 2087을 뚫고 내려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를 부추겼다”며 “다음 지지선인 2063~2067의 지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미디어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번주 미디어 섹터는 11%에 이르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재량 소비재 섹터 역시 장중 한 때 2% 가량 떨어지며 S&P500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생명공학 섹터도 장중 2%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대표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긴장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주가 상승 재료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투자자들이 새로운 주가 상승 촉매제에 목마른 상황”이라며 “기업 실적부터 거시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2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5.3%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