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차이나타운” 박보검 “모두 긍정적으로 살아요”

기사입력 : 2015년04월30일 13:26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조엘 오스틴은 저서 ‘긍정의 힘’에서 “긍정적인 말이 밝은 미래를 가져온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활자 그대로 긍정의 힘은 대단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기란 사실 생각처럼 쉽지 않다. 더욱이 대중의 엄격하고, 또 때로는 가혹한 잣대를 견뎌내야 하는 배우란 직업은 특히 그렇다.

그런데 이 4년차 배우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긍정적이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괜찮거나 감사하다. 일부러 걱정거리를 잔뜩 찾아 안겨줘도 배시시 웃어버리기 일쑤고 칭찬을 건네면 테이블에 닿을 듯 고개 숙여 인사하기 바쁘다. “함께 있으면 정화되는 기분”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은 어쩌면 그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문장일지도 모른다.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서도 상대를 변화시키는 걸 보면.

배우 박보검(22)이 자신을 빼닮은 캐릭터로 관객을 찾았다. 29일 개봉한 영화 ‘차이나타운’(제작 폴룩스픽쳐스,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렸다. 극중 박보검은 일영(김고은)에게 세상의 따뜻한 면을 알려주는 남자 석현을 연기했다. 

“석현을 처음 보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토닥여주고 위로해주고 싶었죠. 항상 웃고 있지만 마음 속에는 아픔이 있거든요. 그런데 또 석현을 보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관객이 긍정적인 힘으로 어려운 일을 이겨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힘든 상황은 누구나 다 생기기 마련이니까요(웃음).”

석현에 대한 설명을 좀 곁들여보자. 그는 아빠가 남긴 빚 때문에 늘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지만 씩씩하게 현실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동시에 제법 묵직한 이번 영화에서 유일하게 밝고 희망찬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이 ‘유일한’ 밝음이 마냥 좋지는 않았으리라.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처음엔 비슷한 면이 많아서 쉬울 거라 여겼어요. 근데 다 어둡고 다운돼 있는데 혼자 밝고 명랑하려니 힘들더라고요. 연기에 만족도 못하겠고 칭찬도 위로가 되지 않았죠. 그런 심신 상태가 싫어서 속상했고요. 하지만 그러면서 점점 연기에 확신이 생겼고 인물을 만드는 과정이 재밌어졌어요. 다음 작품에서도 이런 노력을 해서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연기하자고 생각했죠. 그런 의미에서 성장통 같은 작품이고 그만큼 뜻깊어요(웃음).”

석현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말도 놓칠 수 없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닮았는지 물었다. 보는 입장에서는 다정다감함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하지만 “다정다감하기도 하지만 칼 같을 땐 또 칼 같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적 마인드의 소유자라는 점은 석현과 완전히 일치한다.

“처한 상황에 얽매이거나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이 큰 장점이자 공통점이라고 말할 수 있죠. 사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삶이 바뀌는 듯해요.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감사한 일들이 생겨요. 그럼 감사하다고 말하게 되고 그게 결실을 맺어서 또 다른 감사한 일들이 생기죠(웃음).”

박보검이 연기한 석현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바로 일영을 ‘흔드는’ 남자. 재미삼아 최근 박보검을 흔드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연기라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지금은 ‘뮤직뱅크’ MC를 앞둔 설렘과 걱정, 그리고 기대가 절 흔들죠. 가장 최근에는 중간고사가 절 흔들었어요(웃음). 그래도 다행히 시험은 잘 치른 듯해요. 학교도 열심히 다녔고요. 제가 기초를 탄탄히 하고 많이 배우고 싶어서 지원한 거니까 재밌게 다니고 있죠. 또 꿈을 위해서 열심히 나아가는 동기들을 보면 자극도 받고 자신도 되돌아보게 돼 좋아요.”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 14학번 박보검은 실제로 시간이 날 때면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운다. 바쁜 일정에 소홀할 법도 하건만 매주 교회에 가 반주 봉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바쁜 와중에 다 해내는 게 신기하다고 하자 “그러면 뭐해요. 연애를 못하는데”라며 장난스럽게 삐죽거렸다.

“아, 갑자기 슬프네요(웃음). 왜 연애를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뭔가 마주치거나 만날 일이 없어요. 미팅하는 것도 어색하고요. 노력을 안 해서 그런가? 전 그냥 서로 잘 보듬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외적인 것보다는 종교나 가치관이 같고 그냥 선하고 남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좋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게 연기에 도움도 되고 삶의 경험이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연애를 해보고 싶긴 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다 문득 ‘긍정맨’도 싫어하는 게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를 배려(?)해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대답을 듣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결론은 하나였다. 긍정적으로 살자는 것.

“싫어하는 거요? 없어요. 좋은 게 좋은 거죠. 딱 하나 있다면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싫어요. 그리고 남들에게 잘못하면 다 돌아오게 돼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석현이처럼 모두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하면서 살아야 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