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들은 드라마 제작진들이 출연 배우들에게 소변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새 드라마 ‘나이바당지아(奶爸当家)’ 출연배우 2명이 웨이보에 소변검사 시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배우들은 “제작진이 다짜고짜 소변검사를 하라더라. 15년간 이 업계에 있었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드라마 제작자들이 배우들에게 도핑테스트를 요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중국 유명 인사들의 마약스캔들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서 제작자들이 나름 자정활동에 나선 것. 지난해 청룽(청룡)의 아들 팡쭈밍(방조명)과 배우 겸 가수 커징텅(가진동)이 마약스캔들로 지탄을 받았고 올해에는 연기파 배우 왕쉐빙(왕학병)이 마약파문을 일으켰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진짜 이유는 정부다. 유명 인사들의 마약 파문에 강경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 배우를 퇴출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당연히 제작자들로서는 배우가 쫓겨날 경우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므로 조심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중국 드라마 프로듀서는 “배우들에게 소변을 받아오라 요구하는 우리 마음이 편할 리 없다”며 “홍콩처럼 사전에 계약서를 쓰고, 문제가 발생하면 출연료의 2배를 내놓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