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연이은 아동학대 논란에 IT 업계의 감시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정부와 새누리당이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방안을 확정한 데 이어 그동안 반대해오던 새정치민주연합도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이를 위한 법안이 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사실상 올 상반기 안으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8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보안관련 시장이 오는 2016년에는 10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통신업계는 기존 보안업계의 수동적 CCTV 시스템을 넘어 LTE 망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감시서비스 사업을 통해 이를 신성장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최근 들어 아동학대 논란이 이슈로 자리잡으면서 CCTV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IoT 사업 중 수익을 가시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 3사를 넘어 다음카카오를 비롯한 IT 플랫폼 업체들도 관련 사업 확대에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특히 관련 업체들은 단기간 저장을 중심으로 한 CCTV 영상 서비스에서 모바일로 풀HD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대용량 영구 보관이 가능한 진일보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NSOK를 통해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한 CCTV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NSOK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대부분 B2B업체에 관련 상품을 공급했지만 최근 아동학대 논란에 따라 어린이집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안업체들이 저장 용량에 한계를 보여 화질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LTE망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CCTV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CCTV 녹화 영상은 SK텔레콤 자체 기술력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에 기본 30일(부가서비스 신청 시 최대 3개월) 저장된다. 녹화 영상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부가세를 포함해 한달에 8만원(HD CCTV 4대 기기 포함)정도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기존 보안업체들과 달리 대당 1만원대에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최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탈통신'을 선언한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들어 관련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LTE 망을 통해 다양한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아동학대 이슈를 타고 CCTV 사업군 확대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같은 LG그룹 계열사인 LG CNS가 설계 제작한 LTE CCTV 단말기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된 홈CCTV '맘카'가 한달에 대당 7000원 수준으로 낮게 책정된 만큼, 이번 CCTV 서비스 역시 이용료를 대폭 낮춰 기존 보안업계와의 가격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당 1만원 내외로 기존 보안업계보다 최소 1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양산모델까지 내놓지는 않았지만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올 초부터 관련 문의가 30%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요가 잇따르면서 올해 중으로 상용화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KT는 자회사인 KT텔레캅을 통해 CC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당 2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200만 화소를 자랑하는 HD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미 2만여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과 유무선 통신의 결합상품을 통해 최대 1만원 가량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정체된 신규 가입자를 끌어오는 또다른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인 다음카카오 역시 이달 들어 인수한 키즈노트를 통해 아동학대 근절 관련 사업군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키즈노트의 스마트 알림장은 공지사항이나 알림장, 투약정보, 식단 등 보육기관에서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알람'이 울린다. 학부모는 키즈노트 앱을 켜기만 하면 바로 아이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전국의 유치원 5만여곳과 어린이집 1만4000여곳이 키즈노트에 가입돼 있으며 월간 사용자는 약 30만명으로 이용자 재방문율도 95%에 달한다. 최근 들어 어린이집들의 홍보 도구로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인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수익 창출이 필요한 다음카카오로서는 또다른 수익원으로 키즈노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망을 이용하거나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어린이집을 비롯한 보육 시장 외에도 애견 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