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윤원 기자]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용감해졌습니다. 모든 일을 할 때 겁 없이 도전하는 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
경력 25년 차 타워 크레인 여성 기사 최정애 씨가 KBS 1TV '강연 100℃'에서 한 말이다. 최근 진행된 '강연 100℃' 녹화에는 최정애 씨가 출연해 '겁 없는 여자'라는 주제로 자신의 도전기를 공개했다.
어린 시절 호기심도 많고 겁도 없던 최정애 씨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 자신만 바라보는 5명의 동생과 어머님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도피하듯 결혼했고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됐다. 하지만 친정 식구들은 마음 한켠에 늘 아픔이고 상처였다. 그래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던 최정애 씨에게 지인이 제안한 일자리가 바로 당시로선 듣도 보도 못한 타워크레인 운전이었다고.
평소 기계에 관심이 많았기에 일을 배우는 것도 즐거웠고, 수십 미터 높이의 아찔한 하늘 위에서 늘 위험한 일을 해야 했지만 마음은 신이 났다. 빈 터에 멋진 건물이 들어서고, 현장의 모든 작업이 타워크레인에 좌우되는 매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최정애 씨의 도전 뒤에는 아픔도 있었다. 그동안 고생해 모은 돈으로 장비를 샀지만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고철 값에 팔아야 했고, 어린 아들에게 아침밥 한 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들과 남편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결국 최정애 씨는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대담함과 섬세한 실력으로 현장에서도 베테랑 타워크레인 기사로 인정받았다.
하늘 위 높은 곳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풍경을 보며 오늘도 자신의 일을 즐긴다는 최정애 씨의 겁 없는 도전기는 오는 18일 저녁 8시 KBS 1TV '강연1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