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생산량, 30년래 최대 수준 보이며 '압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원유시장이 석유수출기구(OPEC)의 경쟁 심화와 미국 셰일혁명의 여파 등 공급 과잉 사태 지속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원유 수요 역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OPEC은 연례 '세계 석유전망 보고서'를 통해 OPEC산 글로벌 석유 수요가 오는 2017년 일평균 2820만배럴에 그치며 1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보고서에서의 전망치대비 60만배럴 적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2030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전년 당시의 3480만배럴에서 3300만배럴로 낮춰잡는 등 내년을 제외하고 2035년까지 매년 원유 전망치를 이전대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제 전망은 다소 낙관적인 반면 이머징 시장과 유럽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글로벌 수요 전망에도 악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국산 원유 생산량이 약 30여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어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유가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원유 시장이 OPEC의 감산 조치 등 추가적인 대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유국들의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는 27일 OPEC은 석유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감산 계획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원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가면서 유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 OPEC 전체 산유량도 일평균 3000만배럴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유가 70달러선 도달시 감산 조치 있을 것"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하락할 경우 OPEC이 전체 원유 생산 한계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신문은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가가 70달러대로 밀려날 경우 OPEC 내부에 공황상태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OPEC 국가들의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OPEC 관계자는 "유가가 70달러대까지 붕괴된다면 OPEC으로부터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여름 이후 25%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77센트, 0.98% 내린 배럴당 77.9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06% 내리며 배럴당 82.9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