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10월 20일~24일) 증시는 바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대외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뉴스핌이 집계한 5개 증권사의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 하단과 상단 평균은 각각 1880, 1944포인트이다.
지난 17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8개월 만에 1900선을 이탈한 가운데 추가 급락보다는 바닥을 테스트 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07%, 1.48% 하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유럽의 경기 둔화 부담감이 전 세계 성장 부진 우려로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추가 조정보다는 바닥권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1∙2차 QE(양적완화) 종결 전후나 미국 통화정책이 불확실할 때 코스피는 10% 내외의 조정을 받았다"며 "최근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어 이번 조정이 과거의 통상적 조정의 범주를 넘어서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지표 발표에 따른 대외 변수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20일), 9월 고정자산투자(21일), 미국 9월 소비자 물자(22일) 유로존 10월 복합 PMI(23일), 중국 10월 HSBC 제조업 PMI(23일), 한국 3분기 경제 성장률(24일) 등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조정장세가 유럽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미국, 중국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수가 바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중국 등의 지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1900선을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월봉 상 1920선이 5년 장기 이동평균선이라 이것을 벗어난 것으로 리스크가 있기는 하다"며 "해외 변수에 따라 조금 더 출렁거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요일날 개장 후 1920선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가 관건"이라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정치적 변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하락을 부추기던 외국인 매도세의 경우 큰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코스피 시장에서 3조1800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김용구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이후 글로벌 증시를 4구간으로 구분했을 때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평균 31억달러 순매도했다"며 "현재 27억달러 정도 이탈한 상태라 외국인 매도의 극단적인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의 반전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로존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