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SDI, 제일모직 등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각각 사업 역량 강화와 글로버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배경을 제시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분 잔가지 치기 작업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 지배력 강화+금산분리 대비
3일 오후 삼성전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주식과,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제일모직 주식 244만9713주(4.67%, 1690억원 상당)를 삼성전자에 처분하고, 제일모직은 자사 주식 207만3007주(1430억원 상당)를 , 삼성SDI는 자사주식 217만8399주(4.8%)를 삼성전자에 매각힌다.
삼성SDI는 비교적 지배력이 취약한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삼성은 삼성SDI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지분 정리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제일모직과 삼성SDI는 다음달 합병을 앞두고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을 넘겨받는 것은 지배력 확대 차원과 함깨 향후 금산분리 작업을 위한 지분 정리 차원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거래에 대해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제일모직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사업경쟁력 강화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 "전기자동차용 전지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반면 제일모직 측은 "투자재원 마련 및 주주가치 제고"라며 매각 목적을 밝혔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후 "중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 주문이 많아 현재 운영하는 3개의 라인이 부족해 증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SDI의 자사주 매각은 중국 공장 설립과 라인 증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