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마케팅 대명사 코카콜라, 미래는?

기사입력 : 2014년05월07일 09:32

최종수정 : 2014년06월25일 15:52

선진국 중심 웰빙 트렌드…탄산음료 수요 줄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코카콜라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탄산 음료를 만드는 세계적 종합음료기업이다. 맥도날드와 더불어 미국식 소비 자본주의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코카콜라만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기업도 드물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수백개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목록을 만드는데, 코카콜라는 2001~2012년까지 연속 1위를 독차지했다.

코카콜라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다. 잘록한 병과 붉은색 컬러, 알파벳 C를 흘려 쓴 강렬한 로고 외에도 톡 쏘는 짜릿한 음료 맛이 코카콜라의 독특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코카콜라만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코카콜라가 '스포츠 마케팅의 교과서'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얻은 것도 상당 부분 이 이미지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 코카콜라는 어떤 기업

코카콜라 컴퍼니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코카콜라 음료는 애틀란타 약제사인 펨버턴이 두통약을 만들려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1886년 처음 만들었다. '코카콜라'라는 이름과 흘림체 C자 로고를 만든 주인공은 펨버턴의 경리 사원인 프랭크 로빈슨이다.

코카콜라가 성장하는 데는 '광고'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광고비 증가와 매출 증가가 거의 비례할 정도였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산타클로스 이미지도 코카콜라가 겨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제작한 광고(1931년)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겨울과 밀접한 소재인 산타클로스에게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외투를 입혀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렇게 탄생한 산타 이미지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마케팅에 힘입어 전 세계인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이 밖에 코카콜라는 스포츠 행사를 활용한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코카콜라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단순히 후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을 광고의 소재로도 활용했다.

또한 1952년 이후 모든 월드컵 경기장에는 코카콜라 옥외 광고가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2012년 인터브랜드 자료에 따르면 778억달러(약 80조951억원)에 이른다.

◆ 뉴스 & 루머

미국 경제대공황으로 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했던 1932~1937년 코카콜라 주가는 오히려 8배 급상승했다. 그 비결은 70년 동안 5센트로 유지된 '저가'에 숨어 있다.

1919년 코카콜라를 인수한 로버트 우드러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에 부담이 되더라도 코카콜라는 5센트에 마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코카콜라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군이 배치된 모든 전장에서 5센트라는 저가에 공급되며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경제대공황 때도 코카콜라는 가격이 5센트로 유지된 덕분에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뉴욕증권시장(NYSE)에 상장된 코카콜라 주식은 주당 40.7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사인 펩시콜라가 그 두 배 이상인 86.04달러에 거래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코카콜라는 주요 시장인 선진국을 시작으로 판매량이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선진국에서 웰빙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매출 증가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카콜라는 모든 자사 음료에서 브롬화 식물성 기름(BVO)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미시시피에 사는 17세 여고생 세라 캐버나라가 2년전 청원 운동을 시작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코카콜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2007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가에서는 코카콜라가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비윤리적 행태를 일삼는다는 이유로 코카콜라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이르기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코카콜라 순이익은 전년대비 8.5% 감소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매출은 3.6% 줄어든 1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소비자들 입맛이 탄산음료에서 비탄산음료로 옮겨가는 최근의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카콜라는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영진에 고액의 주식 성과급을 지급하려던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 기존 투자자들이 "코카콜라의 최근 실적에 비해 성과급 액수가 지나치게 높다"고 이의를 제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월가 UP & DOWN

월가 전문가들은 코카콜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하는 등 코카콜라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총 26개 투자은행 중 13곳이 코카콜라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2곳은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10곳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오직 1개의 투자은행만이 '비중축소' 의견을 밝혔다.

이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였고, 목표주가 평균은 44.62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주가가 4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 정도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

다만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들 수요가 점차 줄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실적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가에서 내다본 코카콜라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2.09달러와 2.23달러다. 이는 지난해 주당순이익 2.08달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친다.

지난 5년간 코카콜라 주가는 39.35% 상승했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상승률이 7.87%로 저조한 수준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신규 투자 증가와 높은 배당 성향을 들어 코카콜라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강조했다. 

비나이 신 톰슨로이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는 건강 음료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신흥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코카콜라 배당률은 지난 5년간 8.45% 증가해 펩시의 8.35%보다 높다"며 "지난 1919년 코카콜라 주식을 40달러에 매입해서 배당금까지 포함해 재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98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주가 연간 차트 [출처: 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