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쟁상대들이 고급차종을 럭셔리브랜드로 분리해 판매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현대차 에쿠스는 미국에서 120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기아차 K9 역시 최근들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K9은 260대가 팔려 전달보다 판매량이 2.5배 이상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이 인기를 얻는 데는 전시장 내 별도의 프리미엄 전시장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일종의 '숍인숍' 전략으로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이 럭셔리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이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별도 브랜드 없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 고객들은 별도의 라운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인 시음회나 파티 이벤트 등에 초대되는 특권 아닌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시장 운영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인식돼 온 현대·기아차에 고급 이미지를 가미시켰다.
이에 따라 다른 모델까지 덩달아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려 현대·기아차의 전체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늘 강조했던 '제값 받기'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시장의 성과로 럭셔리브랜드 론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쿠스, 제네시스, K9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