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회의에서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팔자’를 자극했다.
우크라이나의 유혈 사태가 악화됐지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1% 하락한 1.3755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 역시 0.47% 떨어진 140.04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15% 상승한 101.81엔에 거래,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56% 오른 79.88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와 RBS 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IB)이 이날 연이어 내달 ECB의 부양책 시행을 점치고 나서면서 유로화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며 유로화 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내달 실제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ECB의 신뢰에 커다란 흠집이 생길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주장하고 있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ECB 정책자들이 더 이상 부양책을 미룰 핑계거리를 찾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프델라인의 더글러스 보스위크 외환 헤드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투자자들은 ECB가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프랑화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를 빌미로 프랑화는 지난 3월2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헝가리의 포린트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하락, 24개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루블화 역시 하락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주요 외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를 급습,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루블화는 0.6% 떨어졌다.
전반적인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하락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는 6.3%로 하락해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