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금년 들어 수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수주잔고가 미흡하단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한진중공업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향 조정은,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조선경기 침체로 사업안정성 저하와 수익성 하락 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신평은 "2008년 이후 본사의 영도조선소와 주력 조선소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저조한 수주실적이 누적되면서 연결기준 조선부문 외형과 수주잔고가 2010년 이후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 들어 신규수주가 늘어나고 수빅의 수주실적도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 9월 기준으로 매출의 1.4배에 불과한 수주잔고는 기존 등급에 부합하는 사업안정성을 담보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등급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 보유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마련했으나 EBITDA/이자비용 배율이 2008년의 4.4배에서 2013년 9월말 현재 1.0배(연결기준)로 감소했고 순차입금/EBITDA 배수가 2008년 5.4배에서 2013년 9월말 현재 15.7배로 증가하는 등 재무안정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와 운영 지원 등으로 인해 차입금이 확대된 가운데 조선업 침체의 여파로 수익성이 저하되어 수익창출능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수주가 늘어나고 신조선가가 소폭 상승하는 등 영업활동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황의 반등은 아직 미지수이며 수주조건도 불리하게 형성되어 있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현금흐름의 개선은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7년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결의에 따라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설립됐으며 한진중공업 홀딩스의 사업부문을 그대로 승계, 조선업과 건설업을 양대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