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24일 대구시민경기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불방망이 쇼를 앞세워 7-2 완승하며 먼저 웃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한 두산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LG마저 잠재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별다른 휴식 없이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려온 두산은 삼성까지 잡아내며 뚝심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80%다.

이날 두산이 먼저 웃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는 선발 노경은이다. 6⅓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 4피안타 2볼넷 1실점한 노경은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잘 묶었다. 노경은은 이날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첫 승도 신고했다.

두산의 타선 역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8·9번 타자 최재훈과 손시헌이 각각 3타수2안타1타점1득점과 4타수3안타(1홈런)2타점1득점 맹활약하는 등 하위타선 공격이 매서웠다. 김현수(솔로홈런)와 홍성흔(4타수2안타2득점) 등 중심타선 역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발 윤성환을 내새운 삼성은 선취점을 뽑고도 제구력 난조 등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1회 말 2사 상황에서 박석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윤성환이 난타 당하며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은 노경은에 꽁꽁 묶이면서 9회 한 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야구팬들은 "두산 먼저 웃었다니, 뚝심이 얼마다 대단한 거야" "삼성까지 잡고 두산 먼저 웃었다"며 놀라워했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2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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