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스마트머니가 내년 뉴욕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S&P500 지수가 올들어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큰손’들은 미국 증시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 증시에 대해 상당히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내년 투자 전략 수립에 본격 나선 가운데 뉴욕증시 투자에 소극적인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 장기 강세장을 연출한 뉴욕증시가 월가의 투자 전략 밑그림의 핵심이었지만 내년부터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 업계의 기류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추이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조사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유럽을 꼽았다.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증시가 손꼽혔고, 뉴욕증시는 3위로 밀려났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흐 시장 전략가는 “내년 유럽 증시가 최고의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놀랄 만한 결과”라며 “투자가들은 미국이나 이머징마켓에 비해 유럽 증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분기별 조사에서 유럽 증시가 이처럼 높은 기대를 모은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동향을 반영하는 단면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했다. 3분기 들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자금은 488억달러에 달한 반면 미국 펀드로는 315억달러가 유입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증시에 비해 뉴욕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금 유입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투자가들은 연말 S&P500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 수준에서 6%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조사 응답자 가운데 35%는 지수가 9% 가량 상승, 1850까지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내년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내년 기업 이익 증가율 전망치인 14%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증가율은 6.6%로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내년 뉴욕증시가 3%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