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하락했다. 소비 관련 지표가 만족스럽지 못한 데다 연준의 양적완화(QE)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뿐 아니라 추후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화는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 해소와 국채시장 강세가 유로화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54% 상승한 1.3100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장중 환율은 1.3116달러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0/29% 내린 97.77엔을 기록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22% 오른 128.01엔으로, 유로화가 상승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44% 내린 82.11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3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폭이 2월 0.7%에 비해 낮아졌다. 또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3월 잠정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1.5% 상승한 105.7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7%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를 웃도는 것으로, 주택시장이 지속적인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 전략가는 “경제지표 부진을 연준의 부양 확대로 해석하고 있다”며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고 위험자산을 늘려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사이린 하라질리 외환 전략가는 “2분기에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준의 QE 조기 종료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은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로화 상승은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 해소에 따른 시장의 반색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국채시장의 강세 흐름도 유로화 상승에 힘을 보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밀리면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에 거래됐고, 발행 결과도 고무적이었다.
이날 10년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14bp 하락한 3.9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 역시 14bp 내린 1.15%를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는 30억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평균 3.94%에 발행했다. 이밖에 30억유로 규모의 2018년 만기 국채를 2.84%에 발행, 앞서 발행금리인 3.65%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엔화의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대한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엔화가 바닥을 찍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 반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상승했다. 미국 주택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이 원자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01%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