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TB네트워크가 중국 벤처기업 투자로 6년여만에 투자금의 2배를 회수하게 됐다.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지난 2006년 6월 출범한 '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6년여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의 수익을 거뒀다"며 "기대만큼 결과가 잘 나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KTB차이나옵티멈펀드(KTB China Optimum Fund)'는 지난 2006년 6월 출자 약정액 1000억원(실 납입액 800억원)으로 결성돼 현재 최종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2일까지 수익률은 17.42%로 집계됐으며 최종 청산시 수익률은 약 20%로 예상된다.
KTB네트워크를 포함해 NHN인베스트먼트, 군인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농협은행, 경남은행, KDB생명, 동양생명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홍 소장은 "이 펀드는 중국과 한국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이 8대 2로 구성됐다"며 주로 인터넷, 서비스, 교육, 메디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 및 전문성을 축적해 이 섹터 내 양질의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강점을 활용했다.
중국 최대 입시학원사인 탈 에듀케이션 그룹(TAL Education Group), 중국의 유투브인 투도우 홀딩스(Tudou Holdings), 제대혈 1위 기업 차이나 코드 블러드(China Cord Blood) 등 총 12개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
이들 가운데 8개 기업은 미국, 홍콩 증시에 상장 시켰고 3개 기업은 인수합병(M&A)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 총 800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는 "중국 펀드의 성공은 중국에서 한국이 이미 강점을 가진 사업에 특화하여 집중한 결과"라며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의 경영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국적 가치 증대(Value-Add) 지원이 좋은 결실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홍 소장은 "중국 현지팀의 구성 및 팀워크가 펀드 성과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현지의 최고의 High Profile한 투자 인력들을 영입하여 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계 투자자로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나 비즈니스모델에 특화해 중국 현지 투자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점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홍 소장은 또 중국 현지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로컬(local)에 기반을 두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VC·PE 투자라는 것은 현지 로컬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하는 가능한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중국 현지의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투자인력의 보유, 본사 경영진의 현지에 대한 이해와 강한 헌신, 해외 투자 가능한 재원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1981년 과학기술부와 전국경제인연합 소속 대기업들이 주주로 설립한 한국개발주식회사(KTBC)의 후신으로 사실상 국내 최초의 벤처투자회사다. 지난 2004년부터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상해사무소를 중심으로 외국계 사무펀드 및 벤처투자기업들과 경쟁하며 성공스토리를 쌓고 있다. 2008년 6월 KTB투자증권으로 업종 전환해 '벤처캐피탈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후 2011년 4월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