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 등 군사적 대치 상황이 고조됨에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남북한이 화해모드로 급반전하거나 북한이 먼저 물밑 접촉 시그널을 보내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강대국들의 압박과 회유에 못이기는 척 하면서 명분이 주어지면 국제외교 무대로 슬그머니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2일 증시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테마주로 꼽히는 제룡산업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430원 6.54% 급등한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하루 상한가를 포함해 약 30% 급등했다.
제룡산업은 대북송전 관련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수혜 가능성이 있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다. 그동안 대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혜를 입는 대동스틸 주가도 바닥권 탈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일대비 100원, 2.87% 오른 358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일 연속 소폭이지만 상승중이다.
이외에도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로만손, 광명전기 등의 주가도 우상향 흐름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남북한이 화해모드로 급반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북한이 내각 총리에 경제개혁파로 분류되는 박봉주를 임명한 것도 하나의 단초로 풀이되고 있다. 겉으로는 군사대치를 심화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경제 측면에서 실익을 거두려는 양면적인 속셈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달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를 마치고 내수경제 부양에 나설 것을 표방한 중국이 대외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북한을 먼저 압박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의 압박으로 인해 선택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백악관 측이 UN을 통한 외교채널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협주가 움직이는 것은 아직 밝혀진 뚜렷한 이유가 없다"며 "대부분 실적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종목이므로 시장 루머에 편승하는 투자는 리스크가 있다"고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