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닥이 적어도 600은 가야 한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취임 1주년(23일)을 맞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최근의 코스닥 강세가 반갑긴 하지만, 그렇다고 환호성을 지를 만한 상황은 아니라며 현재의 들뜬 분위기를 경계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코스닥이 약 4년 가까이 450~550p 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적어도 600은 돼야 하는데 새 정부를 맞아 정책 효과를 잘 반영한다면 충분히 상승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거래소 내부 인사로는 첫 상근임원을 맡았다. 이에 거래소는 물론 증권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 그만큼 부담 역시 적지 않았을 것임에도 최 본부장의 짧은 소회에서는 그런 부담감이 오히려 힘이 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의 축하를 받으며 부이사장(본부장)으로 선임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며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할 수 있어 보람 있었고, 첫 내부 출신 부이사장으로서 직원들에게 희망을 준 것에 대해서도 기쁘게 생각한다."
◆ 코스닥을 기술주 중심의 건전 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이 종전에 비해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인식되고, 시장이 많이 클린화 된 것이 큰 보람이다."
1년 전 코스닥시장의 수장으로 취임할 당시 우량 기술주 상장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최 본부장이 스스로 내린 지난 1년간의 평가다.
실제 그는 지난 1년간 대표 우량 기술주 부재에서 비롯돼 상품지수 기능 상실, 시장위험 헤지수단 부재, 기관·외국인 참여 부진, 시장불안, 시장신뢰도 저하 그리고 투자자 및 우량상장기업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했다. 코스닥시장을 기존 중소형주시장에서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전환해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최 본부장은 "악순환 고리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기 위해 코스닥 시장을 독립성 가진 기술주 중심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그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대기업들도 들어 오기 쉽게 역차별적인 제도나 규정들을 손 봤으며, 현재 몇 몇 기업은 접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09년 2월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상장 적격성 심사) 도입 후 현재까지 부실기업 245개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213개의 새로운 기업을 시장에 진입토록 하면서 시장의 질을 개선시키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기대 등이 최근 코스닥시장을 강세로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코스닥시장의 정체성 강화 및 건전성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실적이 감소하고, 스타지수 선물의 거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은 코스닥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며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 코넥스 상반기 개장 문제 없어
오는 7월을 목표로 코넥스(KONEX) 시장 개장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달 22일 관련규정 개정 완료, 시스템 구축 그리고 오는 29일 지정자문인 선정 발표 등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 중소기업 및 기관투자자 등 주요 시장참가자를 대상으로 코넥스시장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넥스시장 개설과 관련해 일부 우려도 있겠으나 대부분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자금조달 확대 및 상장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관련기관 간의 협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자본시장법령 및 관련 법규의 개정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최 본부장은 이에 더해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투자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개설 초기에는 다수 전문투자자들이 관망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동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정책금융자금, 연기금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부문의 다양한 투자수요 및 투자상품 개발을 유도ㆍ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닥, 올해가 중요한 터닝포인트 될 것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평소 내 개인적인 생각과 새 정부 정책 기조가 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
최 본부장은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나 코스닥 재편 정책 등이 자신의 소신과 일치한다며, 올해가 코스닥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년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며 "이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은 그걸 구현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해야할 것도, 이뤄야 할 것도 많아 코스닥시장 본부장으로서 일한다는 것이 더 없이 기쁘다는 그다.
그의 넘치는 성취욕과 26년의 경력이 뒷받침하는 전문성 그리고 창조경제라는 시대의 화두가 서로 맞물리면서, 올 한 해 코스닥 시장의 도약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