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저금리‧저성장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무역금융 등 강점 분야에 특화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EO들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6일 금융감독원과의 권역별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산업·시장에 대한 외국계 금융사 CEO의 시각, 금융사의 경영 방향 등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한국 내 금융사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급속한 노령화와 부의 축적이 이뤄짐에 따라 한국 금융사들은 장기연금 등 변화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매금융사업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사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무역금융, FX헷징, 주식‧채권 및 M&A관련 비즈니스를 통한 한국 고객의 지원이 향후에도 중점사업이 될 것"이라며 "또한 한국 투자자‧차입자와 다른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거래 연계 등도 부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CEO들은 한국 금융산업 및 시장에 대해선 "한국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의 급속한 발전으로 외국계 금융사가 판매중인 상품의 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과거의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이 사업규모 축소, 현지법인 및 해외지점 철수 등 글로벌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고, 영업국가·지역, 주력 금융상품 및 주요 타겟 고객층 등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을 재조정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진출 외국계 금융사의 실적도 현지화 및 시장 변화 적응 여부에 따라 양극화되면서 한국 금융사에 비해 열위에 있는 영업망과 경쟁력이 약화된 일부 외국계 금융사가 철수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성이 과거에 비해 둔화됐으나, 국민소득 증가,금융상품 수요의 다양화와 금융환경의 개선 등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CEO들은 향후 한국 금융산업과 관련해 "한국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률, 회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관성이 높은 금융산업을 성장 동력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일환으로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내 영업환경을 상업적 관점에서 보다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개진했다.
특히, 인허가 기간의 단축, 싱가폴·홍콩 등 주요 금융중심지와 규제의 형평성 점검, 한‧미 및 한‧EU FTA 금융부문의 성실한 이행 등을 요청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요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소통을 증진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금융감독원장과 주요 외국계 금융사 CEO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금융산업과 시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