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 중 ‘넥스트 그리스’로 꼽히는 스페인과 부채 비율이 GDP의 220%에 이르는 일본이 안전지대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채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볼 때 이들 국가는 독일이나 스위스만큼 안전하다는 얘기다. 미국 역시 한계수위에 이른 부채에도 불구하고 안전지대로 꼽혔다.
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로 인해 부채위기 및 불황을 겪을 위험을 국가별로 조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IMF는 위험도를 1~100으로 평가, 수치가 높을수록 채권자의 갑작스러운 자금 회수로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디폴트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2009년 4분기 75를 기록해 적신호를 보냈고, 실제로 2010년 초부터 자금 유출과 국채 수익률 급상승 조짐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다.
반면 유로존 주변국으로 꼽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2011말 현재 각각 39와 44를 평가 받아 부채위기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0%를 훌쩍 넘는 일본은 지난해 말 25를 밑돌면서 안전성이 높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고, 호주와 스위스, 미국 역시 25를 하회했다. 독일의 재정건전성은 지난해 말 40으로 평가받았다.
국가별 안전성 평가 결과는 GDP 대비 부채의 절대적인 수치보다 채권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엇갈렸다.
스페인과 일본은 부채 규모나 GDP 대비 차지하는 비율이 한계 수위에 달했지만 채권을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했다는 이유 때문에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유로존 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69%가 자국 국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권의 채권 중 자국 국채 비중은 거의 100%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4~2011년 사이 24개 선진국의 42조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