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최대 요인 중 하나가 부동산 시장이다. 자산 가격이 상승해 부의 효과를 내고 다시 소비를 진작시키는 선순환을 일으켜야 강한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오히려 주택시장 회복에 재를 뿌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점진적인 주택 가격 상승과 달리 최근 특정 지역의 가파른 오름세는 실수요자보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와 투기자들의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최근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컸던 지역의 주택 가격 반등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금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매입한 주택을 대부분 렌트해 임대 수입을 올리는 데 목적을 두지만 주택 가격 상승이 임대 수익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임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과거의 사례와 상이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금융위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일시에 폭락했던 집값이 회복은 특정 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가격이 오르는 곳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
또 한 가지,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지역은 물론이고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는 곳까지 실수요자보다 대형 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금에 의존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이 위축되는 동시에 매매가 활기를 보이고 있지만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동반하며 거래가 급증한 지역일수록 다시 찬바람이 불 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