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진 은행권을 대신해 인프라 채권 시장의 진입을 모색하자, 다른 나라 국부펀드와 자산운용사도 이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블랙록의 인프라 채권 시장에 대한 도전이 연기금을 비롯해 다른 자산 운용사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쿠웨이트 투자청(KIA)이 인프라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쿠웨이트 국부펀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블랙록이나 다른 자산 운용사들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IA는 처음으로 이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기반건설 사업에 대한 전문가 그룹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각국 정부는 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반시설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 사업을 주로 담당했던 은행 등 메이저 금융권이 정부의 규제 강화와 자금 압박에 시달리면서, 투자자들은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시장에 대신 들어와 주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블랙록의 재생에너지 및 기반시설 담당 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정부 국채보다 수익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인프라 채권 시장이 미국채 수익률보다 약 3%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연기금들은 미 국채나 길트채보다는 무위험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일부 기반시설 프로젝트는 경우에 따라 지연되거나 완공되지 않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한 미국 금융기관의 선임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인프라 채권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만 정부가 보증을 해주는 국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